/사진제공=보험연구원,통계청코로나19(COVID-19) 확산 이후 우리나라 가계의 월 평균 보험료 지출은 2년간 약 10%가량 증가했고,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건이 양호한 중산층과 40대 미만 젊은층의 보험료 지출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산업 성장을 위해선 소비자 특성별 상품개발과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3일 보험연구원의 '최근 가구 특성별 보험료 지출 변화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월 평균 보험료 지출은 2019년 8만4000원에서 2021년 9만2000원으로 9.23%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가계소득에서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2.49%에서 2.53%로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보험료 지출은 위축되지 않았다는 얘기다.그러나 전체 가구 보험료 지출 추이와는 별개로 경제적 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중산층과 40대 미만 연령에서 보험료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는 소득하위 40~60%는 2019년 2.86%에서 2.81%로, 소득하위 60~80%는 2.75%에서 2.71%로 보험료 비중이 낮아졌다. 반면, 소득하위 20% 가계의 경우 2019년 소득에서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2.94%에서 2021년 3.40%로, 소득하위 20~40%는 같은 기간 2.78%에서 2.95%로 상승했다. 아울러 2021년 연령별 소득에서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39세 이하가 1.91%, 40대 2.74%, 50대 2.86%, 60대 2.50%였다. 39세 이하 젊은층의 보험료 비중이 다른 세대에 비해 현저히 낮다. 지난해 가구주 연령별 보험료 지출 금액을 봐도,39세 이하 가구는 2019년에 비해 1.06% 줄어 유일하게 감소한 계층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40대의 보험료 지출액이 8.45%, 50대는 9.04%, 60대 이상 가구는 23.99%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보험연구원은 이런 현상이 향후 보험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장애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취약해진 성장기반을 보완하기 위해선 소비자 특성별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이태열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젊은 층과 중산층에 특화된 보장 수요를 파악하고 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상품과 채널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젊은 계층의 보험료 비중 저하는 미래 보험산업의 성장 기반을 취약하게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IT 활용 등 새로운 고객 접근 전략의 수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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