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지인’ 교수들, 딸 의대 편입 구술평가 만점 줘… ‘아빠 찬스’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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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심각하다” 국힘 지도부, 인수위에 우려 전달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뉴스1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딸 정모씨가 2017학년도 경북대 의대 편입 시험을 치를 당시 정 후보와 가까운 지인들이 평가위원으로 참여, 정씨에게 구술평가 만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자 아들에 이어 딸까지 경북대 의대 편입 과정을 둘러싸고 ‘아빠 찬스’를 썼다는 의혹이 계속 더해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정치권에 따르면 정 후보자 딸은 아버지인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부원장이던 지난 2016년에 경북대 의대에 학사편입했고, 아들은 정 후보자가 병원장이 된 그 이듬해에 특별전형으로 경북대 의대에 학사편입했다.이날 동아일보는 딸 정씨 편입시험 당시 경북대 의대 부학장이었던 박태인 교수 등 3명의 평가위원이 한 고사실에서 정씨에게 나란히 20점(만점)을 줬다고 보도했다. 편입시험의 최종 전형인 구술평가는 총 9명의 교수가 수험생과 면접하는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다른 평가위원 5명은 17점, 나머지 1명은 19점을 각각 정씨에게 부여했다.만점을 준 3명 가운데 박 교수는 정 후보자와 경북대 의대 동문으로, 2018학년도 정 후보자 아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시험에선 서류전형 30점 만점에 28점을 줬다. 다른 교수 2명은 정 후보자와 여러 논문을 함께 집필한 공저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정 후보자 아들의 편입 서류전형 당시에도 각각 29점과 28점의 높은 점수를 줬다.정 후보자의 아들이 2018학년도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할 당시 전년도에 불합격했던 서류를 똑같이 제출하고도 합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및 교육위원회 위원들이 15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을 찾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빠찬스 의혹’ 논란 관련 현장 방문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홍원화 경북대 총장과 김용림 경북대병원장 등 관계자들의 면담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실이 경북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씨는 2017년 10월 12일 경북대 전자공학부 성적증명서와 공인영어성적(TEPS), 논문 참여·장학금 수여 내역 등을 2018년도 편입 서류로 제출했다. 그러나 서류에 기재된 경력은 모두 2017학년도 편입 서류 제출 시한인 2016년 10월 이전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져, 불합격했던 2017학년도 편입 신청 때도 같은 서류를 내지 않았겠냐는 의혹이 나온다.정 후보자의 두 자녀는 편입에 앞서 정 후보자가 재직하는 경북대병원에서 쌓은 봉사활동 이력을 서류전형에 활용했다. 아들의 경우 경북대 이공계 계열 학과생 신분으로 논문 공동저자로 참여했는데, 유일한 학부생으로 논문을 위해 석 달간 주 40시간 연구활동을 했다고 기재한 것을 두고도 의혹이 일고 있다.정 후보자 논란은 ‘국민의힘판 조국 사태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면서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 전 장관 사태처럼 청년 민심이 돌아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여론이 심각하다’는 우려의 뜻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윤 당선인 측은 우선 국회 검증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전날(15일) 정례 브리핑에서 “후보자 본인이 여러 보도를 통해 매우 떳떳한 입장으로 소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회에서 검증의 시간이 이뤄질 때까지 잘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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