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주처럼 '배지' 떼고, 현송월 밀어냈다...김정은 옆 '단발녀' 누구
야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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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 당시 김 위원장 뒤에서 바삐 이동하는 여성의 모습. 조선중앙TV=연합뉴스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활동에 나설 때마다 지근거리에서 의전을 하는 새로운 여성이 등장했다. 이전까진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의전을 맡아왔다. 18일 정부소식통 등에 따르면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부터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영상에 신원 미상의 여성이 의전을 하는 모습이 연달아 포착됐다.이 여성이 김 위원장의 동선을 따라 민첩하게 이동하는 탓에 얼굴 식별이 쉽지 않지만, 걸음걸이 등으로 미뤄볼 때 최소한 40대 이상인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이 여성은 지난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당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보도 영상에서 어깨까지 내려오는 중단발에 검은색 투피스 차림으로 등장했다. 김 위원장에게 두 손으로 공손히 연설문을 건네는 모습이었다.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마다 지근거리에서 의전을 도맡은 새로운 얼굴이 포착됐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그가 본격적으로 눈에 띄기 시작한 건 이달 들어서다. 지난 11일 평양 송화거리 '80층 아파트' 준공식 당시 이 여성은 무대 밑 왼편에 서서, 무대 위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차분히 지켜봤다. 반묶음 헤어스타일에 단정한 남색 투피스, 미들힐을 신은 채 한쪽어깨엔 검은색 숄더백을 메고 있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평양 보통강 강변의 고급 테라스식 주택지구 '경루동' 준공식에 참석해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 이춘히 등에게 새집을 선사할 때도 곁을 지켰다. 연단 위에서 테이프를 끊는 동안 무대 밑에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김 위원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주민들의 환호 속에서 김 위원장이 길거리를 걸을 때, 그는 바로 옆이나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수행을 이어나갔다. 지난 15일 북한 최대명절인 김일성 생일 110주년(북한 '태양절')을 맞아 열린 중앙보고대회 행사장에서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주석단에 나란히 서서 손을 흔들 때도 이 여성은 구석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현재까지 각종 현장에서 김 위원장의 '밀착의전'을 담당했던 사람은 여동생 김 부부장, 현 부부장 정도였다. 현 부부장은 지난 3일 김 위원장의 경루동 완공 현장 방문도 동행했는데, 현장 의전 대신 다른 업무를 맡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해 9월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행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받은 꽃다발을 현송월 당 부부장에게 넘겨주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눈에 띄는 점은 이 여성이 공식 활동에 나서면서도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을 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배지를 착용하는 위치에 은색 꽃 모양 브로치를 달고 있었다. 북한에서 초상휘장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김 위원장과 그의 아내 이설주 정도가 유일하고,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도 가슴에 초상 휘장을 단 채 활동한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 여성이 김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한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신원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통일부 역시 최근 이 여성의 존재를 인지하고 구체적인 신원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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