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성김 美대북대표와 별도 만찬
여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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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종로구 한 건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박진 의원실 제공>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 방문 중인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비공개 만찬회동을 한 사실이 하루 늦게 알려졌다.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0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윤석열 당선인과 김 대북특별대표의 만찬회동은 정진석 국회부의장의 사적인 주선으로 이뤄진 단순한 만남의 자리로 외교적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윤 당선인은 전날(19일) 저녁 정 부의장의 도곡동 자택에서 김 특별대표와 2시간 반 가량 만찬을 했다. 외교부 1차관 출신이자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을 맡고 있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 했다.만찬은 정 부의장이 김 특별대표 등을 초대해 마련된 사적인 성격의 만남으로 알려졌으나, 한·미공조 강화 방안과 북한의 대륙간탄도 미사일(ICBM) 발사,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 등이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정 부의장과 김 특별대표는 어린 시절 성북동에서 함께 자란 죽마고우로 알려졌다. 정 부의장이 1993년 언론사 워싱턴 특파원으로 부임했을 때 거처를 구하기 전까지 김 특별대표 집에서 신세를 졌고, 김 특별대표가 LA에서 결혼식을 할 당시 정 부의장이 함진아비를 하는 등 깊은 친분을 이어왔다고 한다.윤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으로서 조 의원과 함께 미국을 다녀온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김 특별대표와 별도로 회동하고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 도발과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 대응 공조 필요성을 논의했다.박진 의원실 측은 "박 후보자는 최근 북한의 일련의 미사일 발사는 국민의 안전은 물론 동북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임을 강조하고,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에 한미가 긴밀히 공조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의원실은 또 "박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 정상회담을 조기 개최할 예정임을 상기하면서, 정부 출범 첫날부터 대북정책 관련 한·미간 물 샐 틈 없는 공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자고 했다"고 밝혔다.이어 "김 대표는 이에 공감을 표하고,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 윤석열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한·미간 긴밀한 공조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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