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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경./금감원 제공금융감독원이 외국환거래 규정을 위반한 하나은행에 대해 과징금 부과 등의 제재를 내렸다.23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은 과징금 4990만 원, 영업점(정릉지점) 업무의 일부 정지 4개월 제재를 받았다.하나은행 정릉·성북동·안암동·돈암동 지점은 외국환거래 시 제3자 지급업무 취급 시 신고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했다.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거주자가 해당 거래의 당사자가 아닌 자와 지급 등을 하려는 경우 일부 예외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국은행 총재에게 신고해야 한다.이 지점들은 수입거래대금 258만 달러(약 33억원) 지급을 요청 받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출입거래 상대방이 아닌 다른 계좌로 송금하는 제3자 지급을 하면서 한국은행 총재 앞 신고 대상이 됐지만, 신고의 대상인지 여부 및 신고한 것인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금감원은 또 하나은행 정릉지점에서 지급 또는 수령 증빙서류를 확인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외국환은행은 건당 5000달러를 초과하는 외국환거래 취급 시 지급 등을 하려는 자로부터 지급등의 사유와 금액을 입증하는 서류를 제출받아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정릉지점은 증빙서류에 기재된 거래대금을 초과해 외환을 지급, 수령하함으로써 증빙서류 확인의무를 위반했다.금감원은 정릉지점 등 8개 지점이 외국환 거래 관련 서류보관 의무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장은 지급신청서를, 신고를 필요로 하지 않는 수령으로써 동일자·동일인 기준 5만달러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영수확인서를 5년간 보관해야 한다.그러나 8개 지점은 외국환거래 관련 보관대상 서류인 지급신청서 또는 영수확인서 3580건을 보관하지 않았다. 이는 해당 지점에서 취급한 보관대상 서류 6만6699건의 5.4%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