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80㎞ 로켓 우크라 간다...바이든 "국경 넘는 공격 안돼"
강호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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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첨단 로켓 시스템과 군수품을 제공하겠다"며 "이를 통해 전장의 핵심 목표를 더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록히드 마틴이 제작한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 AFP=연합뉴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할 것과 하지 않을 것'이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히며 재블린과 대전차 미사일, 대공 미사일, 강력한 야포와 정밀 로켓 시스템, 레이더, 무인항공기(UAV), Mi-17 헬리콥터와 탄약을 포함한 첨단 무기 추가 공급도 약속했다.NYT에 따르면 이는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7억 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의 일환이다. 지난달 19일 미 의회에서 통과된 400억 달러(약 51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에 따라 이뤄지는 원조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공식 발표는 1일 예정돼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첨단 로켓 시스템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AFP 통신·CNN 등 외신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최대 사거리 80㎞인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과 이를 탑재할 차량형 발사대인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원 물량은 향후 수주 내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하고, 훈련에는 최소 10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미국 민간단체 미사일방어옹호동맹에 따르면 GMLRS는 근거리(Close Range) 미사일로 분류된다. 그러나 기존에 미국이 제공한 M777 155㎜ 곡사포 사거리(최대 30㎞)보다는 두 배 이상 길다. CNN은 "미국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보낸 무기 중 사거리가 가장 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인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시에서 지난달 30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최근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도시다. AFP=연합뉴스앞서 미국이 사거리가 수백 ㎞에 달하는 로켓 시스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HIMARS는 사거리 300㎞에 달하는 미사일도 장착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러시아 영토로의 확전 위험을 염려해 제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NYT 기고문에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 공격하길 권고하거나 허용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에 고통을 주기 위해 전쟁을 연장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최대 사거리 80㎞인 GMLRS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으로 옮겨지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 진격을 막는 데만 사용하고, 러시아 영토는 공격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AP는 "우크라이나는 세베로도네츠크 등 동부 돈바스 전선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제거하고, 포병을 요격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우크라이나는 현재 돈바스 전선에서 고전 중이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지난달 31일 밤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을 장악했고, 시가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베로도네츠크가 함락되면 사실상 루한스크주 전체를 러시아에 내주게 된다.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NYT 기고문에서 최근 논란이 된 우크라이나 영토 양보 논쟁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번 위기에서 나의 원칙은 '우크라이나 없는 우크라이나는 없다'였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영토 양보를 하도록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압력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가 무거운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면, 영토를 점령하고 다른 나라를 정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다른 침략자에게 보내게 될 것"이라며 "이는 다른 평화로운 민주국가의 생존을 위험에 빠뜨리고, 국제 질서의 종말을 의미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미국 록히드 마틴이 제작한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 AFP=연합뉴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할 것과 하지 않을 것'이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히며 재블린과 대전차 미사일, 대공 미사일, 강력한 야포와 정밀 로켓 시스템, 레이더, 무인항공기(UAV), Mi-17 헬리콥터와 탄약을 포함한 첨단 무기 추가 공급도 약속했다.NYT에 따르면 이는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7억 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의 일환이다. 지난달 19일 미 의회에서 통과된 400억 달러(약 51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에 따라 이뤄지는 원조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공식 발표는 1일 예정돼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첨단 로켓 시스템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AFP 통신·CNN 등 외신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최대 사거리 80㎞인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과 이를 탑재할 차량형 발사대인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원 물량은 향후 수주 내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하고, 훈련에는 최소 10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미국 민간단체 미사일방어옹호동맹에 따르면 GMLRS는 근거리(Close Range) 미사일로 분류된다. 그러나 기존에 미국이 제공한 M777 155㎜ 곡사포 사거리(최대 30㎞)보다는 두 배 이상 길다. CNN은 "미국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보낸 무기 중 사거리가 가장 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인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시에서 지난달 30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최근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도시다. AFP=연합뉴스앞서 미국이 사거리가 수백 ㎞에 달하는 로켓 시스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HIMARS는 사거리 300㎞에 달하는 미사일도 장착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러시아 영토로의 확전 위험을 염려해 제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NYT 기고문에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 공격하길 권고하거나 허용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에 고통을 주기 위해 전쟁을 연장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최대 사거리 80㎞인 GMLRS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으로 옮겨지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 진격을 막는 데만 사용하고, 러시아 영토는 공격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AP는 "우크라이나는 세베로도네츠크 등 동부 돈바스 전선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제거하고, 포병을 요격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우크라이나는 현재 돈바스 전선에서 고전 중이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지난달 31일 밤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을 장악했고, 시가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베로도네츠크가 함락되면 사실상 루한스크주 전체를 러시아에 내주게 된다.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NYT 기고문에서 최근 논란이 된 우크라이나 영토 양보 논쟁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번 위기에서 나의 원칙은 '우크라이나 없는 우크라이나는 없다'였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영토 양보를 하도록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압력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가 무거운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면, 영토를 점령하고 다른 나라를 정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다른 침략자에게 보내게 될 것"이라며 "이는 다른 평화로운 민주국가의 생존을 위험에 빠뜨리고, 국제 질서의 종말을 의미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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