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점령할 수 있겠지만 "엄청난 피의 대가" 각오해야-CNN
여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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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분석, 노르망디 상륙작전보다 위험하고 복잡한 일 될 것 대만 상륙작전시 엄청난 물자 동원해야…"中해군 대학살될 것"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사시 대만에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군사 훈련을 진행하는 등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말 30대의 전투기를 동원 대만 방공식별 구역에 진입시켜 대만해협의 긴장감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시선은 유럽을 향해 있지만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역시 간과할 수 없다는 게 국제사회의 시선이다. 특히 대만에 비해 압도적 무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이 대만 침공 마음을 먹는다면 미국과 일본 등의 지원이 도달하기 전에 대만을 장악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CNN은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기로 결정한다면 미국 등은 이를 막을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국 역시 엄청난 피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에 따르면 많은 전문가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것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보다 위험하고 복잡할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이 대만을 침략할 경우 민간인 피해 역시 극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구 2400만의 대만은 수도 타이베이에 인구가 밀집해 있다. 평방 킬로미터당 평균 9575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평방 킬로미터당 인구 2690명과 비교해보면 쉽게 유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만 핑둥에서 중국 침략을 대비해 군사 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M110 자주포가 발사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중국이 대만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해전이다. 중국은 약 360척의 전투함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큰 해군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최첨단 상선과 해안 경비대, 민간 어선까지 동원하면 수십만의 병력을 이동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보급이 필요하다. 중국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싱크탱크인 프로젝트 2049의 이안 이스턴은 지난해 외교전문 매체 디플로맷에 "중국이 합리적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수천 대의 탱크와 포병 등을 이동시켜야 할 것"이라며 "산더미 같은 장비와 호수와 같은 연료가 그들과 함께 (대만해협을) 건너야 할 것"이라고 했다.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 대학 필립스 오브라이언 전략학 교수는 "중국이 대만을 침략하겠다는 생각은 중국 해군의 대학살(massacre)"이라고 했다. CNN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한 근거로 대만이 지난 4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모스크바함을 침몰시킬 때 사용한 녭튠가 비슷한 대함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값싼 미사일로 중국의 최첨단 전함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미 해군 잠수함 함장이자 현재 신미국안보센터 토마스 슈가르트는 미사일은 차치하고 중국이 충분한 수의 병력을 상륙시키는 데 있어 물류 장애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공격이 수비보다 3대로 1로 우세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봤을 때 45만의 대만군을 압도하기 위해서는 중국은 120만 이상의 병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해군의 6만톤급 항공모함 랴오닝함.© 로이터=뉴스1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시 해군은 대만을 지키기 위해 파견된 미군과도 마주해야 한다. 미 해군은 F-35와 A-18과 같은 전투기로 무장한 항공모함 및 강습상륙함을 보여하고 있다. 미군은 총 11척의 항공모함을 중국은 2척뿐이다. 전력상 미군이 우위지만 전체 병력을 한 데 모을 수 없다는 점 등은 약점이다. 또 중국군은 재래식 미사일 2000여발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군의 미사일은 대부분 미군을 겨냥한 것으로 일부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중국은 개전 초기부터 공중전에서 우위를 점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데 대해서 교훈을 얻고 미국의 이라크 침공 때를 모방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항공전문기 플라이트 글로벌에 따르면 중국은 1600대의 전투기를 보유, 300대를 가진 대만보다 많다. 미국은 2700대의 전투기가 있지만 전체가 대만에 집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마저도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공 장악에 실패한 것이 서방에서 제공한 값싼 미살일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스팅어 대공 미사일과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 포대를 공급받기로 했다. 다만 미국의 공군기지가 대만에서 800㎞ 떨어진 필리핀에 있다는 점은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제73집단군이 대만 인근 푸젠성 모 해역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해방군보 웨이보 갈무리)© 뉴스1중국이 이런 위험을 모두 감수하고 상당한 수의 군대를 해안에 상륙시킨다해도 또다른 힘든 전투를 해야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대만은 15만의 정규군과 250만의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국방 전략 기조 역시 중국에 침략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대만군 역시 우크라이나군처럼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영토방위에 대한 강한 동기가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대만 상륙시 본토와 가까우며 항구와 공항시설을 갖춘 타이베이와 도시를 찾아야 하는데 대만은 이미 이런 조건을 갖춘 지역이 어딘지 알고 있으며 이들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해안에 터널과 벙커를 준비해왔다. 아울러 중국군은 대만해협을 건너면서 체력적으로도 열세라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중국군의 실전경험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있다. 중국군이 마지막 실전은 1979년 베트남과 국경 분쟁 때였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독일마샬펀드의 분석가인 보니 글레이저는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점령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완전한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국이 직면할 수 있는 몇가지 문제점을 강조한다고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처럼 국경을 넘는 것도 아니고 100마일이 넘는 해역을 건너야하는 중국은 이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다.CNN은 중국은 대만 침공 외에서 타이핑다오, 남중국해 프라타스, 중국 본토와 멀지 않은 진먼다오, 마쭈, 펑 후 등 대만 도시 지역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중국은 이들 4곳 중 어디에서도 승리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에 단결한 것처럼 세계 다른 곳에서 대만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는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사시 대만에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군사 훈련을 진행하는 등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말 30대의 전투기를 동원 대만 방공식별 구역에 진입시켜 대만해협의 긴장감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시선은 유럽을 향해 있지만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역시 간과할 수 없다는 게 국제사회의 시선이다. 특히 대만에 비해 압도적 무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이 대만 침공 마음을 먹는다면 미국과 일본 등의 지원이 도달하기 전에 대만을 장악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CNN은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기로 결정한다면 미국 등은 이를 막을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국 역시 엄청난 피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에 따르면 많은 전문가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것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보다 위험하고 복잡할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이 대만을 침략할 경우 민간인 피해 역시 극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구 2400만의 대만은 수도 타이베이에 인구가 밀집해 있다. 평방 킬로미터당 평균 9575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평방 킬로미터당 인구 2690명과 비교해보면 쉽게 유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만 핑둥에서 중국 침략을 대비해 군사 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M110 자주포가 발사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중국이 대만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해전이다. 중국은 약 360척의 전투함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큰 해군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최첨단 상선과 해안 경비대, 민간 어선까지 동원하면 수십만의 병력을 이동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보급이 필요하다. 중국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싱크탱크인 프로젝트 2049의 이안 이스턴은 지난해 외교전문 매체 디플로맷에 "중국이 합리적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수천 대의 탱크와 포병 등을 이동시켜야 할 것"이라며 "산더미 같은 장비와 호수와 같은 연료가 그들과 함께 (대만해협을) 건너야 할 것"이라고 했다.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 대학 필립스 오브라이언 전략학 교수는 "중국이 대만을 침략하겠다는 생각은 중국 해군의 대학살(massacre)"이라고 했다. CNN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한 근거로 대만이 지난 4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모스크바함을 침몰시킬 때 사용한 녭튠가 비슷한 대함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값싼 미사일로 중국의 최첨단 전함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미 해군 잠수함 함장이자 현재 신미국안보센터 토마스 슈가르트는 미사일은 차치하고 중국이 충분한 수의 병력을 상륙시키는 데 있어 물류 장애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공격이 수비보다 3대로 1로 우세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봤을 때 45만의 대만군을 압도하기 위해서는 중국은 120만 이상의 병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해군의 6만톤급 항공모함 랴오닝함.© 로이터=뉴스1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시 해군은 대만을 지키기 위해 파견된 미군과도 마주해야 한다. 미 해군은 F-35와 A-18과 같은 전투기로 무장한 항공모함 및 강습상륙함을 보여하고 있다. 미군은 총 11척의 항공모함을 중국은 2척뿐이다. 전력상 미군이 우위지만 전체 병력을 한 데 모을 수 없다는 점 등은 약점이다. 또 중국군은 재래식 미사일 2000여발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군의 미사일은 대부분 미군을 겨냥한 것으로 일부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중국은 개전 초기부터 공중전에서 우위를 점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데 대해서 교훈을 얻고 미국의 이라크 침공 때를 모방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항공전문기 플라이트 글로벌에 따르면 중국은 1600대의 전투기를 보유, 300대를 가진 대만보다 많다. 미국은 2700대의 전투기가 있지만 전체가 대만에 집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마저도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공 장악에 실패한 것이 서방에서 제공한 값싼 미살일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스팅어 대공 미사일과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 포대를 공급받기로 했다. 다만 미국의 공군기지가 대만에서 800㎞ 떨어진 필리핀에 있다는 점은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제73집단군이 대만 인근 푸젠성 모 해역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해방군보 웨이보 갈무리)© 뉴스1중국이 이런 위험을 모두 감수하고 상당한 수의 군대를 해안에 상륙시킨다해도 또다른 힘든 전투를 해야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대만은 15만의 정규군과 250만의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국방 전략 기조 역시 중국에 침략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대만군 역시 우크라이나군처럼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영토방위에 대한 강한 동기가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대만 상륙시 본토와 가까우며 항구와 공항시설을 갖춘 타이베이와 도시를 찾아야 하는데 대만은 이미 이런 조건을 갖춘 지역이 어딘지 알고 있으며 이들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해안에 터널과 벙커를 준비해왔다. 아울러 중국군은 대만해협을 건너면서 체력적으로도 열세라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중국군의 실전경험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있다. 중국군이 마지막 실전은 1979년 베트남과 국경 분쟁 때였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독일마샬펀드의 분석가인 보니 글레이저는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점령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완전한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국이 직면할 수 있는 몇가지 문제점을 강조한다고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처럼 국경을 넘는 것도 아니고 100마일이 넘는 해역을 건너야하는 중국은 이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다.CNN은 중국은 대만 침공 외에서 타이핑다오, 남중국해 프라타스, 중국 본토와 멀지 않은 진먼다오, 마쭈, 펑 후 등 대만 도시 지역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중국은 이들 4곳 중 어디에서도 승리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에 단결한 것처럼 세계 다른 곳에서 대만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는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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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 AP뉴시스【베이징=정지우 특파원】리커창 중국 총리가 2·4분기 주요 지표를 실사구시(实事求是)적으로 발표하라고 지시했다. 일부 지방의 실적 부풀리기 ‘통계 마시지’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2일 중국 국무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경제 안정과 관련한 조치를 전달하면서 이런 내용도 포함시켰다.국무원은 2·4분기 지역 국내총생산(GDP), 도시실업률, 세금환급 요인을 뺀 재정수입, 물가 등 중요 지표에 대해 통계회의와 재정, 인적자원사회보장, 세무 등 부문에서 법에 의거해 실사구시적으로 나눠 발표할 것을 주문했다.국무원은 '경제 안정 33종 패키지 정책'의 조속한 시행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 같은 지시를 한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다만 최근 통계 조작으로 다수의 관료가 옷을 벗었다는 점에서 배경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중국 최고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장쑤성 당위원회 장징화 부서기를 당적과 공직에서 제명하는 ‘솽카이’(双开) 처분을 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난징시당위원회 서기이기도 한 그는 개인 발전을 위해 ‘경제 데이터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율위와 감찰위는 구체적인 불법 사실은 열거하지 않으면서도 위반·위법상황이 심각하다고 평가했다.당 기관지인 중국청년보는 그의 혐의에 경제 데이터 조작과 시장 경제활동 개입 문제가 언급됐음에 주목했다. 그 동안 ‘부패 호랑이 사냥’에서 이런 문제로 낙마시킨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안후이재경대학 법학부 후젠 부교수는 중국청년보에 “GDP는 각종 형식의 치적고과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면서 “소수 지방정부는 아직 통계수치를 허위로 조작하고 있어 지방 통계는 과대평가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통계 업무의 투명성과 감독 부족 때문에 일부 지방 관리들은 허위보고나 수치 조작을 통해 치적으로 부풀리다가 적발되더라도 기껏해야 부실한 태도로 치부된다고 꼬집었다.중국 국가통계국도 2020~2021년 허베이성, 허난성, 구이저우성 등의 통계에서 위법성 문제를 발견해 책임자 126명을 처벌했다고 지난달 27일 통보했다. 이들은 고정자산투자 항목이나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업기업 통계를 사실과 다르게 집계했다. 또 이를 직원과 기업들에게 지시했으며 관련 자료를 폐기하기도 했다.중국청년보는 국가발전개획위원회 소속 기율위 관계자를 인용, “일부 지역에서 데이터로 발전의 허상을 만들고 인위적으로 통계에 개입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통계 조작 지표의 범위가 넓어졌다”고 말했다.중국 법제일보는 2019년 정부 통계조작 문제를 특집보도하면서 “통계수치는 정부 부처가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중요한 근거”라며 “그러나 일부 통계는 집값부터 주민소득, 물가 등에서 주민 감정과 현저하게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 AP뉴시스【베이징=정지우 특파원】리커창 중국 총리가 2·4분기 주요 지표를 실사구시(实事求是)적으로 발표하라고 지시했다. 일부 지방의 실적 부풀리기 ‘통계 마시지’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2일 중국 국무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경제 안정과 관련한 조치를 전달하면서 이런 내용도 포함시켰다.국무원은 2·4분기 지역 국내총생산(GDP), 도시실업률, 세금환급 요인을 뺀 재정수입, 물가 등 중요 지표에 대해 통계회의와 재정, 인적자원사회보장, 세무 등 부문에서 법에 의거해 실사구시적으로 나눠 발표할 것을 주문했다.국무원은 '경제 안정 33종 패키지 정책'의 조속한 시행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 같은 지시를 한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다만 최근 통계 조작으로 다수의 관료가 옷을 벗었다는 점에서 배경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중국 최고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장쑤성 당위원회 장징화 부서기를 당적과 공직에서 제명하는 ‘솽카이’(双开) 처분을 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난징시당위원회 서기이기도 한 그는 개인 발전을 위해 ‘경제 데이터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율위와 감찰위는 구체적인 불법 사실은 열거하지 않으면서도 위반·위법상황이 심각하다고 평가했다.당 기관지인 중국청년보는 그의 혐의에 경제 데이터 조작과 시장 경제활동 개입 문제가 언급됐음에 주목했다. 그 동안 ‘부패 호랑이 사냥’에서 이런 문제로 낙마시킨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안후이재경대학 법학부 후젠 부교수는 중국청년보에 “GDP는 각종 형식의 치적고과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면서 “소수 지방정부는 아직 통계수치를 허위로 조작하고 있어 지방 통계는 과대평가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통계 업무의 투명성과 감독 부족 때문에 일부 지방 관리들은 허위보고나 수치 조작을 통해 치적으로 부풀리다가 적발되더라도 기껏해야 부실한 태도로 치부된다고 꼬집었다.중국 국가통계국도 2020~2021년 허베이성, 허난성, 구이저우성 등의 통계에서 위법성 문제를 발견해 책임자 126명을 처벌했다고 지난달 27일 통보했다. 이들은 고정자산투자 항목이나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업기업 통계를 사실과 다르게 집계했다. 또 이를 직원과 기업들에게 지시했으며 관련 자료를 폐기하기도 했다.중국청년보는 국가발전개획위원회 소속 기율위 관계자를 인용, “일부 지역에서 데이터로 발전의 허상을 만들고 인위적으로 통계에 개입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통계 조작 지표의 범위가 넓어졌다”고 말했다.중국 법제일보는 2019년 정부 통계조작 문제를 특집보도하면서 “통계수치는 정부 부처가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중요한 근거”라며 “그러나 일부 통계는 집값부터 주민소득, 물가 등에서 주민 감정과 현저하게 배치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