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5년 만에 7차 핵실험 나설 가능성[파이낸셜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5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재가동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가운데 한 곳이 재개방된 징후를 포착했다"면서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그로시 사무총장은 영변의 5MW(메가와트)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는 징후가 계속 나타나고 있으며, 과거 핵폐기물 처리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활동 과정에서 관찰된 것과 같은 방사성화학연구실의 활동 징후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1994년 건설이 중단된 50MW 원자로 건물이 해제되고 일부 자재가 제거된 모습이 관찰됐는데, 이는 다른 건설 프로젝트에 자재를 재사용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이어 지어지던 별관에 지붕이 올라가 외견상 건설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보이며, 영변 경수로 인근에 작년 4월부터 공사 중이던 건물 한 개 동이 완공됐고 인접 구역에는 건물 두 동이 착공됐다고 덧붙였다.여기에 더해 강선 핵 단지와 평산 광산에서의 활동 징후 역시 지속되고 있다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전했다.그러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에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 준수와 핵확산금지조약(NPT) 세이프가드 협정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촉구했다.이번 그로시 사무총장의 발표는 북한이 지난 3월 24일 4년여 만에 모라토리엄(ICBM 시험발사와 핵실험 유예) 선언을 파기하고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재개한 데 이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나왔다.북한은 하루 전인 지난 5일 오전 9시8분부터 약 35분간 평양 순안을 포함한 4개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핵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무더기로 쏘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이자 올해 들어서만 18번째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우리 군도 북한의 무력도발에 비례하는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했다. 6일 오전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동맹은 오늘 4시45분경부터 10여분간 북한의 다수의 탄도 미사일(SRBM)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킴스 8발을 강원도 동해안 지역으로 사격했다"고 밝혔다.특히, 최근 북한은 폭파 쇼를 진행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복구, 5년 만에 7차 핵실험 준비까지 마쳐 언제든 핵실험 도발이 가능하며, 전술핵탄두 실험용 보다는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소형화된 전술핵 기폭장치 실험이 필요해 2회 이상 강행할 것이라는 한미전문가들의 분석이 다탕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상황이다.최근 북한은 '핵보유국 기정사실화'를 넘어 유사시 '핵사용 기정사실화'를 천명하고 핵탑재가 가능한 투발 수단의 개발단계를 넘어 고도화 다종화, 실전 전력화를 과시하고 있어 북한이 오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편, 북한은 어제 자신들이 8발을 무더기로 발사한 SRBM에 대해서 6일 현재까지 보도하지 않고 있다.북한은 통상 이튿날께 관영매체를 통해 탄도미사일 발사 등 자신들의 무력 도발한 사실을 대내외에 상세히 알리며 선전 효과를 노려 이를 과시해왔지만, 지난달 5월 이후 이를 공표하지 않는 '이례적인 패턴'을 보이며 벌써 5번째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이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내용을 담은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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