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굿즈' 완판 신화 "재료부터 포장까지 ESG 모범사례"[新교통 이끈다]
순햇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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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창업 이후 사회적기업 행보 계기로 SR과 협업취약계층 손잡아 일자리제공…올 연말 성과 공유도
홍찬욱 코이로 대표. (사진제공=SR) © 뉴스1(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지난해 5월 'SRT 고속열차 타는 곳' '나가는 곳' 등 안내 표지판이 새겨진 캔버스백과 에코백이 출시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올해 3월 출시된 '서대구역' 표지판 모양의 한정판 굿즈는 하루 만에 동이 났다. 철도 굿즈의 이례적인 완판 행렬이다. 수서고속철도(SRT) 굿즈의 제작사 ㈜코이로를 이끄는 홍찬욱 대표는 7일 뉴스1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취지에 고객들이 반응한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굿즈들이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고객 욕구 만족에 초점을 맞춘다면, SRT 굿즈는 여기에 더해 고속열차 인지도를 토대로 한 사회적기업과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에 목표를 뒀다"고 설명했다. 코이로는 지난 2009년 국내 최초의 프랑스식 가죽공예 교육 공방으로 서울 강동구에 문을 열었다. 이후 세계적인 핸드백 전시회에 참여하고,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국내 대표 백화점과 협업할 정도로 성장했다. 사회적기업으로서 창업교육, 청년 일자리 컨설팅 등도 진행 중이다. SRT 운영사인 SR과의 인연은 2020년 시작됐다. 홍 대표는 "기념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이 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사회적 기업 목록을 죄다 검토해서 같이 할 대상을 물색한 거였다"며 "기관이 만들고 싶은 것이 아닌 고객이 사고 싶을 것을 만들자고 협의했다"고 회상했다. 개통 6년차를 맞은 SRT 굿즈가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가 있다고 봤다. 홍 대표는 "외국에서 만들어 원가를 낮추고 수익을 높이는 게 아니라, 기획과 디자인 단계부터 취약계층 단순 지원이 아닌 일자리 교육을 목표로 만들어졌다"며 "특히 재료부터 포장까지 ESG 제품으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또 "환경요소가 적용된 가죽, 친환경 본드 등을 사용하며 포장재도 재사용 종이, 생분해 비닐 등을 사용해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격이 더 높지만 기획 단계부터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지난 3일부터 SRT동탄역에서 진행 중인 캠페인도 같은 맥락이다. 역 앞에 마련된 '인공지능(AI) 자원재활용기'에 깨끗하게 씻은 캔이나 투명 페트병 등을 투입하면 1개당 1포인트 쿠폰을 지급하고, 30포인트가 되면 동탄역 역무실에서 페트병 뚜껑을 녹여 만든 굿즈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자료제공=SR) © 뉴스1홍 대표는 "단순히 매출액만으로 계산할 수 없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며 "무엇보다 정부나 공공기관이 '사주던' 사회적 기업들이 직접 고객을 대상으로 팔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 SR 외 공기업뿐 아니라 민간기업들의 제작 의뢰도 늘어나며 사회적기업 생태계에 변화가 일어났다. 홍 대표는 "지난해 직접매출과 연계매출을 합쳐 총 3억원 넘게 판매됐다"며 "제작에 참여한 각 기업들이 서울시, 보건복지부 등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SRT 굿즈를 통한 사회적기업들의 성장을 체감하고 있다"며 "참여하는 사회적 기업도 2~3곳에서 13개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올해 말에는 취약계층과의 '성과 공유'도 결실을 맺는다. 최소 목표 매출액을 달성하는 시점부터 매출액의 2%를 굿즈 제작에 참여한 취약계층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홍 대표는 "올해 말 지급을 예상하고 있으며 더 많은 사회적기업과 굿즈를 준비해 목표를 조기 달성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RT 굿즈 출시 1년을 맞은 코이로는 현재 '시즌 2'를 준비 중이다. 홍 대표는 "철도에 관심있는 분들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세계적인 캐릭터와 손을 잡고 굿즈를 출시하고, 국내외 패션쇼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찬욱 코이로 대표. (사진제공=SR) © 뉴스1(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지난해 5월 'SRT 고속열차 타는 곳' '나가는 곳' 등 안내 표지판이 새겨진 캔버스백과 에코백이 출시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올해 3월 출시된 '서대구역' 표지판 모양의 한정판 굿즈는 하루 만에 동이 났다. 철도 굿즈의 이례적인 완판 행렬이다. 수서고속철도(SRT) 굿즈의 제작사 ㈜코이로를 이끄는 홍찬욱 대표는 7일 뉴스1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취지에 고객들이 반응한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굿즈들이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고객 욕구 만족에 초점을 맞춘다면, SRT 굿즈는 여기에 더해 고속열차 인지도를 토대로 한 사회적기업과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에 목표를 뒀다"고 설명했다. 코이로는 지난 2009년 국내 최초의 프랑스식 가죽공예 교육 공방으로 서울 강동구에 문을 열었다. 이후 세계적인 핸드백 전시회에 참여하고,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국내 대표 백화점과 협업할 정도로 성장했다. 사회적기업으로서 창업교육, 청년 일자리 컨설팅 등도 진행 중이다. SRT 운영사인 SR과의 인연은 2020년 시작됐다. 홍 대표는 "기념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이 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사회적 기업 목록을 죄다 검토해서 같이 할 대상을 물색한 거였다"며 "기관이 만들고 싶은 것이 아닌 고객이 사고 싶을 것을 만들자고 협의했다"고 회상했다. 개통 6년차를 맞은 SRT 굿즈가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가 있다고 봤다. 홍 대표는 "외국에서 만들어 원가를 낮추고 수익을 높이는 게 아니라, 기획과 디자인 단계부터 취약계층 단순 지원이 아닌 일자리 교육을 목표로 만들어졌다"며 "특히 재료부터 포장까지 ESG 제품으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또 "환경요소가 적용된 가죽, 친환경 본드 등을 사용하며 포장재도 재사용 종이, 생분해 비닐 등을 사용해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격이 더 높지만 기획 단계부터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지난 3일부터 SRT동탄역에서 진행 중인 캠페인도 같은 맥락이다. 역 앞에 마련된 '인공지능(AI) 자원재활용기'에 깨끗하게 씻은 캔이나 투명 페트병 등을 투입하면 1개당 1포인트 쿠폰을 지급하고, 30포인트가 되면 동탄역 역무실에서 페트병 뚜껑을 녹여 만든 굿즈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자료제공=SR) © 뉴스1홍 대표는 "단순히 매출액만으로 계산할 수 없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며 "무엇보다 정부나 공공기관이 '사주던' 사회적 기업들이 직접 고객을 대상으로 팔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 SR 외 공기업뿐 아니라 민간기업들의 제작 의뢰도 늘어나며 사회적기업 생태계에 변화가 일어났다. 홍 대표는 "지난해 직접매출과 연계매출을 합쳐 총 3억원 넘게 판매됐다"며 "제작에 참여한 각 기업들이 서울시, 보건복지부 등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SRT 굿즈를 통한 사회적기업들의 성장을 체감하고 있다"며 "참여하는 사회적 기업도 2~3곳에서 13개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올해 말에는 취약계층과의 '성과 공유'도 결실을 맺는다. 최소 목표 매출액을 달성하는 시점부터 매출액의 2%를 굿즈 제작에 참여한 취약계층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홍 대표는 "올해 말 지급을 예상하고 있으며 더 많은 사회적기업과 굿즈를 준비해 목표를 조기 달성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RT 굿즈 출시 1년을 맞은 코이로는 현재 '시즌 2'를 준비 중이다. 홍 대표는 "철도에 관심있는 분들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세계적인 캐릭터와 손을 잡고 굿즈를 출시하고, 국내외 패션쇼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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