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잉글랜드은행(BOE) 본부.로이터뉴스1[파이낸셜뉴스] 미국이 0.75%p에 달하는 금리를 한꺼번에 올린 다음날 영국과 스위스도 잇따라 기준 금리를 올리며 긴축 대열에 합류했다.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 금리를 1%에서 0.25%p 올려 1.25%까지 인상했다. 이는 2009년 1월(1.5%) 이후 약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BOE는 이미 지난 12월부터 물가 상승을 감안해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영국의 기준 금리는 0.1% 수준에서 최초 0.15%p 인상 이후 계속 0.25%p씩 올랐다.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에 9%를 기록해 약 40년 만에 가장 높았다. 현지 외신들에 따르면 BOE 정책 위원 9명 가운데 3명은 이번 회의에서 0.5%p씩 금리를 올려 물가를 서둘러 잡자고 밝혔다. 그러나 BOE는 결과적으로 0.25%p 인상에 머물며 고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의식했다. 영국의 국내총생산은 이미 올해 4월에 전월 대비 0.3% 감소하기도 했다.같은날 스위스 중앙은행 역시 15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16일 발표에서 기준 금리를 -0.75%에서 -0.25%로 0.5%p 올린다고 밝혔다.SNB는 "중기에 걸쳐 물가 상승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조만간 금리의 추가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알렸다.이번 조치들은 전날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약 28년 만에 최대 규모(0.75%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이에 발맞추기 위한 인상으로 추정된다. 이미 브라질 중앙은행은 15일 연준 발표 이후 약 몇시간 뒤에 기준금리를 0.5%p 올려 13.25%로 조정했다. 자국 통화 가치를 미 달러에 고정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바레인도 같은날 즉시 정책 금리를 올렸고 쿠웨이트는 대출 금리를 올렸다. 홍콩과 대만 역시 기준금리를 올렸다.앞서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의 유럽중앙은행(ECB)은 7월부터 금리를 올리겠다고 예고했으며 멕시코 또한 오는 23일에 기준금리를 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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