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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비 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충청권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백승목 기자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비 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당 '통합'을 역설하며 본인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가 지녀야 할 덕목도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해 비전을 제시했다.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쟁쟁한 경쟁자들에게 가려져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다르게 "그렇기 때문에 '뻔하지 않은 인물'"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충청권 기자들과 차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현재 계파싸움이 극단"이라며 "이를 극복하려면 당 대표가 계파를 초월해 사람을 쓰면 된다"고 말했다. 보통은 당 대표 되면 사무총장부터 해서 당직이 정해지는 데 그 과정에서 결국 소외된 사람들이 그룹을 지어 지도부와 싸움을 하는 구조 속에서 양 진영을 다 같이 쓸 수 있는 용기가 있으면 된다고 했다. 강 의원은 '그럴 수 있다'는 점을 본인의 장점으로 언급했다. 계파에 속해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강 의원은 지난 6년 동안 친문으로 분류되는 이해찬 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송영길 대표 시절에는 대선기획단장,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 후보 당시에는 최 측근에서 선거운동을 도왔다. 즉 모든 계파랑 다 이야기가 통할 수 있는 인사로 평가된다. 이러한 힘을 통합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강 의원은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개방성'을 주장했다. 강 의원은 "우리 당이 워낙 기득권 정당의 이미지가 강해졌다"며 "(이를 쇄신하기 위해선) 외부로부터 수혈, 또는 외부 공모로 경쟁을 통해 뽑아야 되는 자리들은 과감하게 외부에 사람을 끌어와야지, 내부 기득권이 깨진다"고 했다. 계파를 초월해 인사하고 외부에 개방하면 이미 계파를 넘어서는 정당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다. 통합과 함께 민주당 대표의 덕목으로 미래·혁신과 당 운영 능력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우리 당이 지금 과거 정당에 머물러 있어 민주당의 변화라고 얘기한다"며 "언제부터인가 청년정책 이야기만 하는데 사실 어르신들을 위한 정책과 방향들을 명확하게 내놓는 후보가 대표가 돼야 전국 정당 수도권 정당에 갇히지 않고 전국 정당이 된다"고 말했다. 2027년 대선 때가 되면 노인 인구가 22%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표를 잡지 않으면 정권 탈환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다. 또 170석의 야당을 운영할 능력과 정무적 감각 전략적 판단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러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는 "충청권에서 도와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민주당이 얼마나 새롭게 변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정하는 전당대회고 특히 균형발전과 어르신 세대에 대한 미래 비전을 우리가 얼마나 말할 수 있느냐 못하느냐의 시간이기도 하다"고 규정했다. 이어 "충청에서 키워준 정치인으로서 중앙에 충청의 목소리를 잘 전달하고, 나아가 국가균형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