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착륙한 최초의 시계…우주의 시간을 기억하다
옥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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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Prestige / Omega ◆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크로노그래프 42MM 1957년은 시계 브랜드 오메가에 있어 기념비적인 해다. 대표 제품 스피드마스터가 첫선을 보인 시기이기 때문이다. 시계 베젤(테두리 부분) 타이밍 눈금을 지닌 최초의 시계였다. 스피드마스터가 시계 마니아들의 '성물'처럼 여겨진 사건이 있었다. 1965년 3월 NASA(미국 항공우주국)가 우주 비행에 적합한 시계로 스피드마스터를 낙점했다. 그해 6월에는 우주 비행사 에드워드 H 화이트가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주 유영에 성공했다. 그의 손목에는 스피드마스터가 빛나고 있었다.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한 시계인 셈이다.스피드마스터가 '꽃길'만 걸은 건 아니었다. 우주에 나가기 위해서는 숱한 담금질이 필요했다. 이틀 동안 최저 71~최고 93도의 온도에 노출시킨 뒤에는 영하 18도 극한 온도에도 적응해야 했다. 열탕과 냉탕을 오가는 이 테스트를 스피드마스터는 연속으로 15번이나 견뎠다. 고압과 저압을 수시로 오가는 자극도 뒤따랐다. 경쟁 브랜드 시계들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탈락했다. 오직 스피드마스터만이 살아남았다.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크로노그래프 42MM `문샤인 골드` 대중에게 더 크게 각인된 사건은 4년 뒤에 일어났다. 1969년 미국의 우주 개척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일이었다.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이다. NASA는 스피드마스터의 최신 버전을 우주인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그해 7월 20일 닐 암스트롱이 마침내 달에 발을 디뎠다. 스피드마스터 역시 달에 착륙한 최초의 시계가 됐다. '문워치'의 탄생이었다. 오메가 관계자는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주 비행에 적합한 시계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면서 "스피드마스터를 궁극의 우주시계라고 칭하는 이유"라고 자평했다.달 착륙 이후에도 오메가는 개발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골드 스피드마스터가 대표적이다. 달 착륙을 기리기 위해 탄생한 모델로 1969년 가을부터 제작이 시작됐다. 받는 이의 이름과 더불어 "To mark man's conquest of space with time, through time, on time(시간과 함께, 그리고 시간을 통해 이룩한 인간의 우주 정복을 기념하기 위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 시계가 대중에게 선풍적인 관심을 끌자 오메가는 1972년까지 총 1014피스의 제품을 추가 생산했다.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크로노그래프 42MM `실버 스누피 어워드` 에디션 오메가는 우주 비행에 대한 인류의 역사를 시계에 새기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3년에는 스피드마스터 '스누피 어워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NASA가 오메가의 공로를 인정해 수여한 실버 스누피 어워드를 기리기 위함이었다. 2015년과 2020년 두 차례 선보인 '아폴로 13 실버 스누피 어워드 에디션' 역시 마찬가지다. 1970년 진행된 우주 미션을 진두지휘한 사령관 짐 로벨과 조종사 잭 스위거트, 달 착륙선 조종사 프레드 헤이즈에 찬사를 보내기 위한 제품이었다. 1969년의 영광과는 달리 1970년에는 달 착륙에 실패했다. 서비스 모듈이 폭발하는 사건 속에서도 이들은 안전하게 지구로 귀환했다. 아폴로 13호의 "성공적 실패"였다. 오메가는 실패의 역사까지도 자랑스레 새겼다.1970년 무사귀환 50주년인 2020년. 오메가는 기념 시계를 제작했다. 스피드마스터 실버 스누피 50주년 에디션이다. 오메가의 기술력에 애니메이션까지 결합해 특별함을 더했다. 시곗줄에는 아폴로 13호 미션의 궤적이 그려졌다. 우주복을 입은 스누피도 매력적이다. 스누피는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돼 달의 뒷면을 탐사하러 떠난다. 지구의 모습이 1분마다 한 번씩 회전하며 자전을 형상화했다. 아폴로 13호와 오메가의 실버 스누피 어워드를 기념하는 문구 " Eyes on the Stars"가 블랙 컬러로 함께 새겨져 있다.
오메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하나는 배우 조지 클루니다. 그는 10년 넘게 오메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 최고 배우 중 한 명인 조지 클루니가 오메가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우주에 대한 호기심도 자리한다. 그는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발을 디딜 때, 달을 직접 육안으로 보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닐 암스트롱이 달을 거니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서였다. "저의 어린 시절 우주인은 영웅 그 자체였습니다. 그들의 이름을 외우고 그들이 먹은 음식을 사 먹기도 했죠." 그 우주인들이 차던 시계를 조지 클루니가 홍보하게 된 배경이다. 실제로 우주에 관심이 지대한 조지 클루니 아버지와 삼촌은 오메가 시계를 구매했다고 한다. 그는 말했다. "우리의 삶은 우주 주위를 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메가 시계는 실제로 우주에 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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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크로노그래프 42MM `문샤인 골드` 대중에게 더 크게 각인된 사건은 4년 뒤에 일어났다. 1969년 미국의 우주 개척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일이었다.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이다. NASA는 스피드마스터의 최신 버전을 우주인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그해 7월 20일 닐 암스트롱이 마침내 달에 발을 디뎠다. 스피드마스터 역시 달에 착륙한 최초의 시계가 됐다. '문워치'의 탄생이었다. 오메가 관계자는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주 비행에 적합한 시계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면서 "스피드마스터를 궁극의 우주시계라고 칭하는 이유"라고 자평했다.달 착륙 이후에도 오메가는 개발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골드 스피드마스터가 대표적이다. 달 착륙을 기리기 위해 탄생한 모델로 1969년 가을부터 제작이 시작됐다. 받는 이의 이름과 더불어 "To mark man's conquest of space with time, through time, on time(시간과 함께, 그리고 시간을 통해 이룩한 인간의 우주 정복을 기념하기 위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 시계가 대중에게 선풍적인 관심을 끌자 오메가는 1972년까지 총 1014피스의 제품을 추가 생산했다.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크로노그래프 42MM `실버 스누피 어워드` 에디션 오메가는 우주 비행에 대한 인류의 역사를 시계에 새기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3년에는 스피드마스터 '스누피 어워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NASA가 오메가의 공로를 인정해 수여한 실버 스누피 어워드를 기리기 위함이었다. 2015년과 2020년 두 차례 선보인 '아폴로 13 실버 스누피 어워드 에디션' 역시 마찬가지다. 1970년 진행된 우주 미션을 진두지휘한 사령관 짐 로벨과 조종사 잭 스위거트, 달 착륙선 조종사 프레드 헤이즈에 찬사를 보내기 위한 제품이었다. 1969년의 영광과는 달리 1970년에는 달 착륙에 실패했다. 서비스 모듈이 폭발하는 사건 속에서도 이들은 안전하게 지구로 귀환했다. 아폴로 13호의 "성공적 실패"였다. 오메가는 실패의 역사까지도 자랑스레 새겼다.1970년 무사귀환 50주년인 2020년. 오메가는 기념 시계를 제작했다. 스피드마스터 실버 스누피 50주년 에디션이다. 오메가의 기술력에 애니메이션까지 결합해 특별함을 더했다. 시곗줄에는 아폴로 13호 미션의 궤적이 그려졌다. 우주복을 입은 스누피도 매력적이다. 스누피는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돼 달의 뒷면을 탐사하러 떠난다. 지구의 모습이 1분마다 한 번씩 회전하며 자전을 형상화했다. 아폴로 13호와 오메가의 실버 스누피 어워드를 기념하는 문구 " Eyes on the Stars"가 블랙 컬러로 함께 새겨져 있다.
오메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하나는 배우 조지 클루니다. 그는 10년 넘게 오메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 최고 배우 중 한 명인 조지 클루니가 오메가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우주에 대한 호기심도 자리한다. 그는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발을 디딜 때, 달을 직접 육안으로 보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닐 암스트롱이 달을 거니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서였다. "저의 어린 시절 우주인은 영웅 그 자체였습니다. 그들의 이름을 외우고 그들이 먹은 음식을 사 먹기도 했죠." 그 우주인들이 차던 시계를 조지 클루니가 홍보하게 된 배경이다. 실제로 우주에 관심이 지대한 조지 클루니 아버지와 삼촌은 오메가 시계를 구매했다고 한다. 그는 말했다. "우리의 삶은 우주 주위를 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메가 시계는 실제로 우주에 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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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한국은행이 13일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초유의 금리 인상 카드를 빼든 것이다. 한은은 하반기 중 두 차례 이상 추가 인상을 예고해 연내 기준금리는 3%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1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한 연 2.25%로 정했다.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번에 0.5% 포인트 이상을 인하한 적은 있지만 0.5% 포인트를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내린 결정”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커진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한은이 4월과 5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인상한 것은 처음이다. 여기에는 이미 6%대에 진입한 높은 국내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 고려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국의 긴축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이 총재는 “한은은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연말 기준금리를 2.75~3.0%로 예상하고 있다는 데 대해선 “합리적 기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8·10·11월 세 차례 남은 금통위 회의에서 0.25%씩 두 차례 이상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재는 올 3분기 후반부터 물가 상승세가 다소 꺾일 수 있다는 전제를 언급한 뒤 “이 흐름대로 가면 0.25% 포인트씩 점진적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구체적인 금리 인상 폭까지 예고했다.이 총재는 9월쯤 물가 상승세가 누그러질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빅스텝 이후엔 점진적인 인상 폭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경기 둔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빅스텝이 한·미 금리 역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한·미 기준금리 차는 기존 0~0.25% 포인트에서 0.5~0.75% 포인트로 다소 벌어졌다. 하지만 긴축의 고삐를 죄고 있는 미국이 오는 26~27일(현지시간)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미 기준금리는 한국보다 0~0.25% 포인트 높아진다. 이 경우 국내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커지고 원·달러 환율 상승 압박도 높아진다.한·미 금리 역전 및 외화자금 유출로 인한 환율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추진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도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9.1% 올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전월(8.6%)보다 상승 폭이 커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8%도 넘어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한국은행이 13일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초유의 금리 인상 카드를 빼든 것이다. 한은은 하반기 중 두 차례 이상 추가 인상을 예고해 연내 기준금리는 3%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1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한 연 2.25%로 정했다.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번에 0.5% 포인트 이상을 인하한 적은 있지만 0.5% 포인트를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내린 결정”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커진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한은이 4월과 5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인상한 것은 처음이다. 여기에는 이미 6%대에 진입한 높은 국내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 고려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국의 긴축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이 총재는 “한은은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연말 기준금리를 2.75~3.0%로 예상하고 있다는 데 대해선 “합리적 기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8·10·11월 세 차례 남은 금통위 회의에서 0.25%씩 두 차례 이상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재는 올 3분기 후반부터 물가 상승세가 다소 꺾일 수 있다는 전제를 언급한 뒤 “이 흐름대로 가면 0.25% 포인트씩 점진적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구체적인 금리 인상 폭까지 예고했다.이 총재는 9월쯤 물가 상승세가 누그러질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빅스텝 이후엔 점진적인 인상 폭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경기 둔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빅스텝이 한·미 금리 역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한·미 기준금리 차는 기존 0~0.25% 포인트에서 0.5~0.75% 포인트로 다소 벌어졌다. 하지만 긴축의 고삐를 죄고 있는 미국이 오는 26~27일(현지시간)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미 기준금리는 한국보다 0~0.25% 포인트 높아진다. 이 경우 국내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커지고 원·달러 환율 상승 압박도 높아진다.한·미 금리 역전 및 외화자금 유출로 인한 환율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추진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도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9.1% 올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전월(8.6%)보다 상승 폭이 커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8%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