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월말 가계 예금 112.8조위안…연초보다 10%↑금리 낮아져도 저축 선호…기업도 예금 7.6% 늘어[베에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중국인들이 투자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고 있다.



1일 봉쇄 해제 된 상하이의 황푸강 인근 모습. 사진=AFP14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6월말 기준 가계 예금이 112조8000억 위안(약 2경2000조원)으로, 연초보다 10%(약 10조300억위안)늘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는 2.6%(2조9000억위안) 증가했다.같은 기간 기업 예금 규모는 74조9000억위안(약 1경4600조원)으로 올해 연초보다 7.6%(5조300억위안) 늘었고, 1년 전보다 4.3%(약 3조1000억위안) 증가했다. 기업들도 경기 불안 속에 투자를 하지 않고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것이다. 인민은행이 실시한 2분기 예금주 설문조사에서는 ‘저축하겠다’는 응답자는 58.3%로 전분기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17.9%로 전분기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인민은행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낮추면서 예금금리가 낮아졌음에도 중국인들은 저축을 더 선호하고 있다. 6월 정기예금금리는 2.5%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bp 낮아졌다. 젠훙 인민은행 대변인은 “2분기 중국 각 지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국지적으로 반복되면 유동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 자산 선호도가 낮아졌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됨에 따라 투자 의지가 회복되고 소비 의지도 점차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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