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미룰까”… 금리인상·증시 악재에 기업들 IPO 연기 고심
여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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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씨에이치·에이프릴바이오 등 기관 수요예측 흥행 실패기준금리 인상 여파, 얼어붙은 투자심리 지속
조선DB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뒀거나 상장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에 나서려는 바이오 등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미루는 등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일부 기업들은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 공모시장 등에서 자금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거나 기업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상장을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올해 인플레이션 여파에 따른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대내외적인 악재로 인해 국내 증시는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공모시장뿐 아니라 상장 전 프리IPO 등 자본시장 전반에 투자자금이 마르면서 코스닥 예비 입성기업들의 불안도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벤처 보로노이(28.35 대 1)와 바이오에프디엔씨(74.01 대 1), 노을(31.5 대 1) 등은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최근 상장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섰던 에이프릴바이오, 아이씨에이치도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이겨내지 못하고 공모가 희망 범위보다 하단으로 최종 공모가를 결정했다. 회로 소재 전문기업 아이씨에이치는 공모가 최하단인 3만4000원으로,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는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보다 30% 낮춘 1만60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결정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단번에 빅스텝(0.50%포인트) 인상한 직후 기관 수요예측이 진행되면서 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이같은 대내외적 악재가 지속되자, 상장 일정을 하나둘 미루거나 재검토 중인 곳들도 생겨나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업체 무신사는 대표적 사례다. 무신사는 올해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 내년 상반기 IPO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주식시장 상황을 감안해 내년 이후 IPO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추가 펀딩을 진행해 IPO 전까지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반면 위축된 시장의 여건 속에서도 코스닥에 재도전하겠다는 기업도 있다. 투자자금 유치와 기업 성장을 위해 상장을 최우선의 목표로 잡았기 때문이다. AI기반 신약물질사 스탠다임은 지난해 7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자회사인 파빌리온캐피탈((Pavilion Capital)로부터 1000만달러(약 112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던 기업이다. 전략적투자자인 SK㈜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SK케미칼 등도 주요 주주다. 재무적투자자로는 카카오벤처스가 있다. 지난해 기술성평가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코스닥 상장에 고배를 마셨다.스탠다임은 올해 차질없이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윤소정 스탠다임 공동대표는 “연내에 ‘기술성평가에 재도전’이라는 기존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대내외적인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기존의 목표대로 내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이 금리 인상, 대내외적 각종 악재 여건으로 인해 비단 바이오업종 뿐 아니라 전체적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경색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바이오기업이 신약개발 등을 위해 투자자금 유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장은 필요한 수순일 수 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각 기업마다 때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DB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뒀거나 상장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에 나서려는 바이오 등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미루는 등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일부 기업들은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 공모시장 등에서 자금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거나 기업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상장을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올해 인플레이션 여파에 따른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대내외적인 악재로 인해 국내 증시는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공모시장뿐 아니라 상장 전 프리IPO 등 자본시장 전반에 투자자금이 마르면서 코스닥 예비 입성기업들의 불안도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벤처 보로노이(28.35 대 1)와 바이오에프디엔씨(74.01 대 1), 노을(31.5 대 1) 등은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최근 상장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섰던 에이프릴바이오, 아이씨에이치도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이겨내지 못하고 공모가 희망 범위보다 하단으로 최종 공모가를 결정했다. 회로 소재 전문기업 아이씨에이치는 공모가 최하단인 3만4000원으로,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는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보다 30% 낮춘 1만60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결정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단번에 빅스텝(0.50%포인트) 인상한 직후 기관 수요예측이 진행되면서 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이같은 대내외적 악재가 지속되자, 상장 일정을 하나둘 미루거나 재검토 중인 곳들도 생겨나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업체 무신사는 대표적 사례다. 무신사는 올해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 내년 상반기 IPO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주식시장 상황을 감안해 내년 이후 IPO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추가 펀딩을 진행해 IPO 전까지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반면 위축된 시장의 여건 속에서도 코스닥에 재도전하겠다는 기업도 있다. 투자자금 유치와 기업 성장을 위해 상장을 최우선의 목표로 잡았기 때문이다. AI기반 신약물질사 스탠다임은 지난해 7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자회사인 파빌리온캐피탈((Pavilion Capital)로부터 1000만달러(약 112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던 기업이다. 전략적투자자인 SK㈜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SK케미칼 등도 주요 주주다. 재무적투자자로는 카카오벤처스가 있다. 지난해 기술성평가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코스닥 상장에 고배를 마셨다.스탠다임은 올해 차질없이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윤소정 스탠다임 공동대표는 “연내에 ‘기술성평가에 재도전’이라는 기존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대내외적인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기존의 목표대로 내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이 금리 인상, 대내외적 각종 악재 여건으로 인해 비단 바이오업종 뿐 아니라 전체적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경색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바이오기업이 신약개발 등을 위해 투자자금 유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장은 필요한 수순일 수 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각 기업마다 때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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