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상품 논란에도 ‘당당’…대형마트발 초저가 경쟁 ‘활활’
여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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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당당치킨’ 출시 이후 피자·중식까지 반값 상품들 쏟아져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 호응…다른 프랜차이즈도 자체 할인행사
한 소비자가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한통가득 탕수육’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대형마트발 초저가 경쟁이 다른 식품 분야까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대량으로 원재료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해 치킨·피자에 이어 중식까지 반값 제품을 출시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최근 가성비 경쟁은 ‘미끼상품’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딛고 소비자들의 호응을 업고 타 업계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롯데마트는 ‘한통가득 탕수육’을 출시하고 9월1∼7일 엘포인트 회원을 상대로 2000원 할인된 7800원에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할인 기간이 끝나면 다시 9800원에 판다. 올해 3월 기준 전국 탕수육 판매가격 평균이 1만5690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외식업 경기분석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반값’ 수준이다.이 상품은 새콤달콤한 소스와 국내산 돼지고기 튀김이 어우러진 대중적인 맛과 650g의 용량으로 중국집에서 파는 ‘대’ 사이즈(450~550g)보다 푸짐한 양이 특징이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소스는 40g 내외의 2통을 별도로 제공해 ‘찍먹’(찍어먹기)과 ‘부먹’(부어먹기) 중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게 했다.최근 대형마트는 반값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홈플러스가 지난 6월 말 ‘당당치킨’(6990원)을 출시하며 가격 경쟁에 불을 붙였다. 치킨 오픈런과 리셀(되팔이) 현상까지 생기며 화제를 모았고, 출시 두 달 만에 38만개를 팔며 집객효과도 누렸다.이에 롯데마트는 1마리 반짜리 ‘한통치킨’(8800원)을, 이마트는 ‘(9호) 후라이드 치킨’을 5980원에 한시적으로 선보였고, 편의점 CU까지도 치킨 할인에 가세했다. 홈플러스는 당당치킨에 이어 ‘시그니처 피자’를 4990원에서 2490원으로 할인하고, 이마트도 직접 만든 ‘소시지 피자’를 5980원에 한정 판매했다.외신도 관심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치킨 전쟁’을 소개하며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가격을 낮추거나 적어도 더는 올리면 안 된다는 강한 압박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이 같은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인 미끼 상품일지라도 초저가 이벤트가 코로나19로 온라인 장보기에 익숙해진 소비자를 유인하는 긍정적 효과로 작용해 대형마트를 다시 찾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형마트발 가격 경쟁에 다른 업계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고피자와 BHC, 교촌 등 일부 프랜차이즈들은 타임세일(한정시간 할인)과 자사앱 사용 시 쿠폰 제공 등 자체적인 할인행사에 나섰다. 플랫폼발 인플레이션 논란을 일으킨 배달앱은 ‘포장주문 0원 프로모션 행사’를 더 연장키로 했다.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은 이날 “9월30일까지였던 포장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 0원 프로모션을 12월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포장주문 서비스는 소비자가 직접 가게를 방문해 음식을 픽업하는 서비스다. 고물가 속 포장 수수료 인상 시 음식 가격이 올라 자영업자와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을 대비한 행보다.반값 치킨 등이 인기를 끄는 배경은 얇아진 주머니 사정 때문이다. 치킨이 포함된 7월 외식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8.4% 뛰어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소비자가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한통가득 탕수육’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대형마트발 초저가 경쟁이 다른 식품 분야까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대량으로 원재료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해 치킨·피자에 이어 중식까지 반값 제품을 출시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최근 가성비 경쟁은 ‘미끼상품’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딛고 소비자들의 호응을 업고 타 업계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롯데마트는 ‘한통가득 탕수육’을 출시하고 9월1∼7일 엘포인트 회원을 상대로 2000원 할인된 7800원에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할인 기간이 끝나면 다시 9800원에 판다. 올해 3월 기준 전국 탕수육 판매가격 평균이 1만5690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외식업 경기분석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반값’ 수준이다.이 상품은 새콤달콤한 소스와 국내산 돼지고기 튀김이 어우러진 대중적인 맛과 650g의 용량으로 중국집에서 파는 ‘대’ 사이즈(450~550g)보다 푸짐한 양이 특징이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소스는 40g 내외의 2통을 별도로 제공해 ‘찍먹’(찍어먹기)과 ‘부먹’(부어먹기) 중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게 했다.최근 대형마트는 반값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홈플러스가 지난 6월 말 ‘당당치킨’(6990원)을 출시하며 가격 경쟁에 불을 붙였다. 치킨 오픈런과 리셀(되팔이) 현상까지 생기며 화제를 모았고, 출시 두 달 만에 38만개를 팔며 집객효과도 누렸다.이에 롯데마트는 1마리 반짜리 ‘한통치킨’(8800원)을, 이마트는 ‘(9호) 후라이드 치킨’을 5980원에 한시적으로 선보였고, 편의점 CU까지도 치킨 할인에 가세했다. 홈플러스는 당당치킨에 이어 ‘시그니처 피자’를 4990원에서 2490원으로 할인하고, 이마트도 직접 만든 ‘소시지 피자’를 5980원에 한정 판매했다.외신도 관심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치킨 전쟁’을 소개하며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가격을 낮추거나 적어도 더는 올리면 안 된다는 강한 압박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이 같은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인 미끼 상품일지라도 초저가 이벤트가 코로나19로 온라인 장보기에 익숙해진 소비자를 유인하는 긍정적 효과로 작용해 대형마트를 다시 찾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형마트발 가격 경쟁에 다른 업계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고피자와 BHC, 교촌 등 일부 프랜차이즈들은 타임세일(한정시간 할인)과 자사앱 사용 시 쿠폰 제공 등 자체적인 할인행사에 나섰다. 플랫폼발 인플레이션 논란을 일으킨 배달앱은 ‘포장주문 0원 프로모션 행사’를 더 연장키로 했다.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은 이날 “9월30일까지였던 포장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 0원 프로모션을 12월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포장주문 서비스는 소비자가 직접 가게를 방문해 음식을 픽업하는 서비스다. 고물가 속 포장 수수료 인상 시 음식 가격이 올라 자영업자와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을 대비한 행보다.반값 치킨 등이 인기를 끄는 배경은 얇아진 주머니 사정 때문이다. 치킨이 포함된 7월 외식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8.4% 뛰어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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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마이애미 프로필 사진전'[맘스터치 인스타그램 갈무리](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판촉행사 명칭에 부적절한 표현을 썼다가 논란이 일자 행사명을 바꿨다.맘스터치는 31일 자사 누리집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마이애미 프로필 사진전'이라는 판촉행사를 홍보하는 공지문을 올렸다.오는 10월 16일까지 참여자가 자기 어머니의 프로필 사진을 갈무리한 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는 내용이다.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머니와 관련한 행사에 '애미'라는 표현을 쓰는 게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맘스터치는 공지문에서 "애미는 경남지방에서 사용되는 '어미'의 사투리를 활용한 표현"이라고 설명했지만, 통상 자식이 어머니를 가리킬 때 쓰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맘스터치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도대체 어느 지방에서 자식이 엄마한테 애미라고 부르는가',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며느리를 부르는 이름이지, 자식은 그러지 않다'는 댓글이 달렸다.맘스터치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행사 이름은 '마이맘스 프로필 사진전'으로 바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맘스터치 매장에 붙어있는 '마이애미 프로필 사진전' 홍보물[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younglee@yna.co.kr
맘스터치 '마이애미 프로필 사진전'[맘스터치 인스타그램 갈무리](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판촉행사 명칭에 부적절한 표현을 썼다가 논란이 일자 행사명을 바꿨다.맘스터치는 31일 자사 누리집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마이애미 프로필 사진전'이라는 판촉행사를 홍보하는 공지문을 올렸다.오는 10월 16일까지 참여자가 자기 어머니의 프로필 사진을 갈무리한 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는 내용이다.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머니와 관련한 행사에 '애미'라는 표현을 쓰는 게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맘스터치는 공지문에서 "애미는 경남지방에서 사용되는 '어미'의 사투리를 활용한 표현"이라고 설명했지만, 통상 자식이 어머니를 가리킬 때 쓰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맘스터치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도대체 어느 지방에서 자식이 엄마한테 애미라고 부르는가',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며느리를 부르는 이름이지, 자식은 그러지 않다'는 댓글이 달렸다.맘스터치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행사 이름은 '마이맘스 프로필 사진전'으로 바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맘스터치 매장에 붙어있는 '마이애미 프로필 사진전' 홍보물[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yo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