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산재 이어 파업 리스크까지... 산업계 '철강 대란' 위기감 확산
여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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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차질땐 조선·자동차도 타격
수해복구 속도내는 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수해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1냉연공장 직원들이 설비 및 안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침수피해 복구에 나선 가운데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하면서 철강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현대비앤지스틸도 산업재해 사고로 공장 가동이 중단돼 조선, 자동차, 건설, 가전제품 등 산업계의 '철강재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4개 지회는 사측이 22일 교섭에 참여하지 않으면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노조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지급한 400만원의 특별격려금과 동일한 수준의 보상 등을 요구하며 당진공장 내 사장실을 140여일간 점거하고 있다. 현대제철 하청업체 직원으로 구성된 금속노조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도 본사 직접 채용을 요구하며 28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태풍피해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제철 원·하청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되면 '철강재 대란'이 우려된다.현대비앤지스틸도 산업재해 사고로 생산이 중단됐다. 지난 16일 경남 창원 냉연공장에서 크레인을 점검하던 협력사 직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쳐 고용노동부가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현대비앤지스틸은 국내 2위 스테인리스강(STS) 냉연 생산업체로 생산능력 기준 16%를 차지한다. 국내 STS 생산능력의 50%를 차지하는 포스코도 STS 냉연공장에 피해를 입어 오는 12월까지 복구하겠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스테인리스강 수급 우려감도 고조되고 있다. STS는 건설과 가전제품, 전기차 배터리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 소재로 활용되는 등 산업 전반에 두루 쓰인다.포스코는 3개월 내에 정상가동을 목표로 했지만 그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및 해외법인 전환 생산, 다른 철강사와 협력,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유 수입 등을 통해 선재,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등의 정상공급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철강대란이 발생할 경우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선·자동차 업계는 2~3개월치의 철강재 재고를 통해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리스크가 장기화되면 피해는 불가피하다.업계 관계자는 "후판, 선재, 전기강판, 스테인리스는 포항제철소에 특화된 제품들이어서 공급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다만 태풍피해 이전에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철강재 수요가 많지는 않았기에 국내 공급이 부족한 경우 수입산이 이를 어느 정도 대체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해복구 속도내는 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수해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1냉연공장 직원들이 설비 및 안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침수피해 복구에 나선 가운데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하면서 철강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현대비앤지스틸도 산업재해 사고로 공장 가동이 중단돼 조선, 자동차, 건설, 가전제품 등 산업계의 '철강재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4개 지회는 사측이 22일 교섭에 참여하지 않으면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노조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지급한 400만원의 특별격려금과 동일한 수준의 보상 등을 요구하며 당진공장 내 사장실을 140여일간 점거하고 있다. 현대제철 하청업체 직원으로 구성된 금속노조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도 본사 직접 채용을 요구하며 28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태풍피해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제철 원·하청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되면 '철강재 대란'이 우려된다.현대비앤지스틸도 산업재해 사고로 생산이 중단됐다. 지난 16일 경남 창원 냉연공장에서 크레인을 점검하던 협력사 직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쳐 고용노동부가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현대비앤지스틸은 국내 2위 스테인리스강(STS) 냉연 생산업체로 생산능력 기준 16%를 차지한다. 국내 STS 생산능력의 50%를 차지하는 포스코도 STS 냉연공장에 피해를 입어 오는 12월까지 복구하겠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스테인리스강 수급 우려감도 고조되고 있다. STS는 건설과 가전제품, 전기차 배터리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 소재로 활용되는 등 산업 전반에 두루 쓰인다.포스코는 3개월 내에 정상가동을 목표로 했지만 그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및 해외법인 전환 생산, 다른 철강사와 협력,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유 수입 등을 통해 선재,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등의 정상공급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철강대란이 발생할 경우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선·자동차 업계는 2~3개월치의 철강재 재고를 통해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리스크가 장기화되면 피해는 불가피하다.업계 관계자는 "후판, 선재, 전기강판, 스테인리스는 포항제철소에 특화된 제품들이어서 공급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다만 태풍피해 이전에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철강재 수요가 많지는 않았기에 국내 공급이 부족한 경우 수입산이 이를 어느 정도 대체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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