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기업 수장들이 국회 국정감사 증인석에 줄줄이 오른다.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HC·BBQ·교촌F&B 등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CJ제일제당·오리온농협·농심미분·오뚜기 등 식품 대기업의 대표·임원들이 이번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명품 플랫폼, 배달 앱 운영사 등 유통 플랫폼의 수장들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임금옥 BHC 대표, 정승욱 BBQ 대표, 권원강 교촌F&B 이사회 의장 등이 증인으로 불려간다.정무위원회에서는 가맹점 착취·갑질 관련 질의를 위해 BHC, BBQ 각사 대표를 부르기로 했다. BHC·BBQ 대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장에도 간다. 해당 상임위가 제품가격 인상 문제로 두 회사 대표와 교촌F&B 이사회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했기 때문이다.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부른다. 여름 증정품으로 고객들에게 지급된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유출된 것과 관련한 질문이 예고돼 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도 증인대에 선다. 김 의장은 산업재해 관련 질문을, 정 대표는 물류센터 사고 예방조치와 관련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농해수위에선 식품 대기업 수장들이 가격 인상 경위에 대해 추궁받을 전망이다.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이사,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이사,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황종현 SPC삼립 대표 이사가 같은 날 국감장에서 마주한다.이 밖에 박경훈 트렌비 대표, 최형록 발란 대표가 정무위 증인으로 채택됐다. 두 대표는 명품 플랫폼의 불공정행위 관련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행정안전위원회는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중고거래 사기 실태와 관련해 질문할 예정이다. 유통 그룹사에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증인 채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신세계그룹이 최근 진행한 스타벅스코리아 감사의 결과를 묻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정 부회장을 증인으로 신청을 한 상태다. 현재 여야가 증인 채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기업 망신주기'용으로 기업인들을 증인으로 국강 채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만큼, 고객에게 직간접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책임있는 자의 설명이 요구되는 경우로 집중해서 증인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관계자가 상임위 소속 의원들의 자리에 국감 자료를 올려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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