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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국내 시장에서 많은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제품에 대한 불량 현상이 나오며 갖가지 잡음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아이폰12 시리즈는 그린, 블루, 화이트, 블랙, 레드 색상으로 구성된 5.4인치 아이폰12 MINI와 6.1인치 아이폰12, 골드, 실버, 그래파이트, 퍼시픽블루 색상으로 라인 업 된 아이폰12 PRO와 아이폰12 PRO MAX로 구성됐다. 6.1인치 제품은 지난달 30일 출시를 완료했으며, 그 외 두 가지 제품은 이달 20일 출시가 시작된다.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아이폰12 시리즈에 대해 제기된 문제는 빛이 화면과 본체의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샘현상', 화면이 노란색을 띄는 '오줌액정' 등 디스플레이에 대한 불만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마감 불량 등 다양한 불량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출시된 2가지 모델은 사전 예약 기간 중 50만대 가량의 판매량을 보였으며, 출시된 이후 일주일 여 만에 30만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아이폰12 프로 맥스와 아이폰12 미니 또한 선풍적인 기록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달 중 아이폰12 시리즈의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와 가격 차이가 낮다는 점이 구매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아이폰 신제품의 독무대를 견제하기 위해 내년 갤럭시S21 시리즈의 공급을 앞당길 전망이다. 다수의 외신 등에서는 1월 중 공개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으며, 출시 또한 1월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12 PRO MAX와 아이폰12 MINI에 대한 대기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스마트폰 공동구매 카페 뉴버스폰은 다채로운 사은품을 지급하고 있으며, 특히 에어팟 프로를 사은 혜택으로 내걸어 소비자의 이목이 몰렸다. 해당 카페 관계자는 "아이폰12 얼리버드 사전 예약 소비자를 대상으로 살균 충전거치대, 고급 케이스 3종, 카메라 렌즈 보호 필름, 전면 필름 등 10여가지의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가의 에어팟 프로를 비롯하여 실용적인 제품을 사은 혜택을 라인 업 하고 있다.

더불어 뉴버스폰에서는 공식 사전 예약에 앞서 발 빠른 예약 준비를 진행하여 보다 안정적인 물량 배송을 기대해볼 수 있다. 아이폰12 PRO의 출시 초반 당시 얼리버드 예약 프로모션을 접수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선배송했으며, 나머지 두 가지 제품 또한 동일하게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사항은 네이버 카페 뉴버스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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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12일 바이든 당선인 통화로 대북 협력 의지 확인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대응에서도 공감대..협력 폭 넓어질 듯
인도·태평양 지역 '린치핀'에 미중 갈등 속 韓역할 해석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12일 첫 전화통화는 굳건한 한미공조를 확인하면서 한반도 평화 문제에 있어서도 긴밀한 협력 의사를 도출해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대응에서도 협력 확대라는 효과를 얻었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이 첫 통화부터 ‘인도·태평양’ 전략을 명시한 대목에서는 우리 정부의 부담감도 감지된다.

‘한미동맹’ 기대 속 바이든 “북핵 문제 긴밀 협력”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4분간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를 한 뒤 곧이은 9시31분에 SNS에 글을 작성하고 사진을 두 장 게재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국가 공휴일인 ‘재향 군인의 날’을 맞아 필라델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은 사진과 지난 2017년에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방미했을 당시 첫번째 일정으로 워싱턴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은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 SNS 캡처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 방문은 사실상 첫번째 외부 공식 일정으로 문 대통령은 이 점을 강력하게 부각했다. 문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당선인의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이 정상급의 인사와 통화를 마치자마자 그 감상을 SNS에 남긴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을 무리하게 높여가며 주한미군 철수로 우리 정부를 압박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동맹과는 결이 다른 바이든 당선인의 한미 동맹이 예측되는 대목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서서도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을 비판하면서 전통적 동맹 복원에 중심을 두겠다는 의사를 피력해왔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기조 속에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가치를 바이든 당선인에게 전달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다양한 외교적 현안을 이어받게 될 바이든 당선인에게 향후 북한 비핵화 문제를 앞순번에 두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70년간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의 가치를 수호하며 한반도와 역내 평화, 번영의 기반이 되어온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언급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바이든 당선인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확언하며 새로운 대북 문제 해법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코로나19-기후변화에도 협력 폭 확대

코로나19 및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당선 일성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 의사를 드러냈다. 아울러 은연 중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무시해왔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르게 바이든 당선인은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 대응 관련, “경의를 표한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뒤 11일 저탄소발전전략과 관련한 첫 보고 및 회의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탄소중립 행보에 돌입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의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어려움은 파리협정에서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하려는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공통점을 찾았다.

한국판 뉴딜의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두 축에서 탄소중립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시점에서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복귀 의사를 드러낸 바이든 당선인의 정책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양측은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데 공감했다”고 소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에서 같은 날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한국이 매우 훌륭하게 코로나에 대응해 온 데 대해 문 대통령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하루 20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는 미국 상황을 감안할 때 바이든 당선인은 보다 높은 수준의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린치핀’ 지칭..미중 갈등 속 韓정부 부담될까

다만 바이든 당선인이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있어 핵심축(linchpin. 린치핀)”이라고 강조한 것은 우리 정부 입장에서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동맹들과 함께 중국을 압박하자는 성격으로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적극적 가담은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 당선인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대중 압박 과정에서 우리의 입장을 지켜볼 수 있다는 의미다.

‘린치핀’은 수레의 축에 꽂는 핀을 뜻하는 말로 양국의 동맹 관계를 일컫는 표현이다. 원래 미일 동맹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오바마 행정부부터 한국에 ‘린치핀’이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트럼프 대통령을 거쳐 바이든 당선인도 이 표현을 입에 올렸다. 인도·태평양에서 한국의 린치핀 역할은 곧 미중 갈등 관계 속에서 미국의 편을 종용하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연합뉴스)
청와대는 이 같은 해석에 대해 “‘인도·태평양’은 해당 지역을 지리적으로 표현한 것이지 ‘인도·태평양 전략’과는 무관하다”라며 “바이든 당선인은 전혀 중국과 관련한 발언을 하지 않았고, 그런 뉘앙스의 언급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강 대변인은 “린치핀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오랫동안 사용해 왔다”라며 “이외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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