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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3일 대전지검을 방문해 검사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다. /대검찰청 공식 유튜브 캡처

배우자 의혹 압수수색·장모 소환조사…여권, 압박 수위 높여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연일 감찰 지시를 내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윤 총장 가족 사건 수사도 시동이 걸렸다.

검찰이 수사 중인 윤 총장 가족 사건은 △배우자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및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매매 특혜 의혹 △배우자의 코바나콘텐츠 전시회 협찬 의혹 △장모의 요앙병원 불법설립·부정수급 및 불기소 의혹 △장모 소송사기 의혹 △성남 도촌동 땅 사문서 위조 의혹 등이다.

지식재산문화범죄 전담부서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박순배 부장검사)가 장모 최모 씨의 요양병원 관련 의혹, 소송사기, 도촌동 땅 의혹 수사를 맡았다.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도이치파이낸셜 의혹과 코바나콘텐츠 협찬 의혹은 반부패수사2부(정용환 부장검사)가 수사 중이다.

가족은 아니지만 윤석열 총장 최측근인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형 윤우진 전 세무서장 뇌물수수 사건 무마 의혹은 탈세범죄 전담인 형사13부(서정민 부장검사)가 조사한다.

최근 검찰은 장모 최씨를 출석시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는가 하면 윤 총장 부인 김건희 씨 사건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지난 12일 최씨를 불러 12시간 동안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최씨에게 요양병원 설립과 운영에 관여했는지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2012년 10월 동업자 구모 씨와 의료재단을 세운 뒤 경기도 파주에 A 요양병원을 설립해 2013년 5월부터 2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요양급여 22억원을 부정수급하다 적발됐다.

이에 동업자 3명이 의료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공동 이사장이던 최씨는 경찰 수사단계에서 입건되지 않았다. 2014년 5월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병원 운영에 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책임면제각서'를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최씨와 동업자 안모씨의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에 대한 재판은 다음달 22일 의정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씨는 2013년 4~10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안씨와 공모해 은행에 347억원을 예치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이 땅을 안씨 사위 등의 명의로 계약하고 등기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최씨와 안씨를 불구속기소했다. 최씨는 "동업자의 거짓말에 속았다"며 사문서위조 부분을 인정했으나,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이 사건을 놓고 김건희 씨가 최씨와 공모한 혐의점은 없는지 재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이 사건을 수사한 의정부지검은 김씨를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검찰은 윤 총장 부인 김씨의 '기업 협찬금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사건 배당 일주일 만에 서초 세무서를 압수수색해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관련 과세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앞서 청구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모두 기각되자, 세무자료를 통해 코바나컨텐츠와 기업들 간에 오간 금융거래 등 기초 자료부터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은 지난 9월 코바나컨텐츠가 전시회를 열면서 수사 대상에 오른 기업들로부터 협찬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며 윤 총장과 김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코바나컨텐츠는 지난해 6월 전시회를 열면서 당초 대기업 4곳에서 협찬을 받기로 했으나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이후 협찬사가 16곳으로 늘어나 청탁이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추 장관은 지난달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 총장에게 가족 비리 의혹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지시했다.

여권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윤석열 총장 가족 사건을 놓고 "조 전 장관 때와 같은 잣대로 수사가 이뤄질지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며 "이를 무시하면 검찰에 대한 불신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 것"이라고 했다.

boh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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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5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분사를 앞둔 모빌리티 사업 비전을 설명하는 CEO 타운홀 미팅을 연 것이 뒤늦게 알려져 재계의 관심을 모았다. 박 사장은 생수 한 병을 놓고 한 시간 동안 임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더팩트 DB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윤정원·문수연·이한림·최수진·정소양·이민주·한예주·박경현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코세페'보다 '광군제'?…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애경산업 '화장품 대박'

[더팩트|정리=이민주 기자] -국내부터 중국까지, 한 주 내내 이어진 쇼핑 행사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던 한 주였습니다. 국내 최대 쇼핑 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15일간이나 이어진 가운데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까지 흥을 돋웠습니다.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광군제는 올해도 사상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화장품 업계도 '광군제 특수'에 활짝 웃었는데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모두 매출 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재계에서는 직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직접 소통에 나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행보가 이슈가 됐었고, 금융권에서는 전·현직 최고경영자들이 라임 제재심에서 무더기 중징계를 받는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시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시끄러웠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일산 소재 아파트 가격을 5억 원이라고 언급하면서 주민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기사에는 담기지 않은 한 주간 경제계 뒷이야기를 만나볼까요.

◆ 분사 소식에 직원들 불안…박정호 SKT 사장의 답은 '소통'

-먼저 재계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한 주 주목도 높았던 기업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텐데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소통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고 하던데, 관련 소식을 전해주시죠.

-박정호 사장이 지난 5일 서울시 종로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온라인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모빌리티 전문기업 설립 발표 후 회사 대표가 직접 비전을 설명한 첫 자리였습니다.

-앞서 SK텔레콤이 T맵 플랫폼, T맵 택시 사업 등을 담당하는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사해 올해 안에 티맵모빌리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이후 해당 사업부 직원들 사이에서 모빌리티 신설법인으로 이동하기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CEO가 직접 나선 것이죠. 분사와 조직개편 등에 불안감을 느끼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신사업 육성 의지를 내비치기 위한 행보였습니다.

-회사 결정에 대해 CEO가 직접 임직원들을 설득하는 자리였군요.

-맞습니다. 일방적인 통보가 아니라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박정호 사장의 리더십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박 사장은 타운홀 미팅에서 "SK텔레콤에서 신생 회사로 이동할 때 회사 브랜드나 사회적 지위가 달려져 고민이 생긴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돌아올 곳 없이 '파부침주(破釜沈舟)' 각오로 도전해야 과감해지고 성공할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더 안정적이고 더 행복할 때 더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며 직원들과 공감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죠. "모빌리티 기업에 가서 일하다가 SK텔레콤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직원이 있다면 이동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 파부침주란 말은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싸움터로 나가면서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고 결전을 각오할 때 쓰는 말로 요즘 기업 환경에서 CEO가 애용할 수 있는 사자성어인데, 박정호 사장의 생각은 반대이군요.

-그렇습니다. 이와 함께 박정호 사장은 모빌리티 전문기업의 비전도 밝혔는데요. 그는 "우리의 비전은 집에서 LA까지 가는 고객이 우리 플랫폼을 통해 모든 이동 과정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6개월을 타지에서 살거나 이사를 갈 때도 우리 플랫폼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라며 "아직은 생태계 초기인 올인원 MaaS(Mobility as a Service)에 집중해 고객 삶이 윤택해졌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CEO가 회사 구성원들과 비전을 공유하는 모습은 진정성 측면에서 보기 좋은 장면이네요.

-재계에서 박정호 사장은 적극적인 소통으로 유명한 기업인입니다. 사내게시판을 통해 직원들과 중요 현안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이번처럼 타운홀 미팅을 열어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왔는데요. 지난 6월에는 포스트 코로나가 시장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자 비대면 타운홀 미팅을 열고 4시간에 걸쳐 소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기업 소통 문화 역시 혁신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박정호 사장의 소신인데요. 박정호 사장은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형식을 크게 중요치 않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번 모빌리티 전문기업 설립 관련 타운홀 미팅에서도 문서와 PPT를 별도로 준비하지 말라고 당부한 후 생수 한 통만 놓고 혼자 한 시간 정도 대화를 이끌어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호 사장은 내부 구성원뿐만 아니라 고객, 주주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첨예한 대립 안건이 있지 않은 한 속전속결로 끝나는 다른 대기업 주주총회와 달리 SK텔레콤의 경우 박정호 사장이 직접 무제한 질의응답을 받으며 주주들에게 사업 현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종일관 경청하는 박정호 사장의 태도에 주주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는데요. 업계 최초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고 주주의 의결권 행사 편의성을 높이는 등 주주 친화 경영에 앞장선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의 '열린 주총' 목표 아래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박정호 사장은 대외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애널리스트들을 초청, 세미나를 열고 애널리스트들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하고 있기도 하죠.

-그렇군요. 정확한 설명과 소통이 강점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앞으로 어떠한 행보로 완성도 높은 사업적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기대해보겠습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올해 광군제에서 매출 신기록을 세웠으나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코세페'보다 '광군제'? 화장품 업계 시선은 중국으로

-유통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쇼핑 행사인 '2020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가 이슈였습니다. 특히 지난 11일 열린 광군제가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네. 광군제는 올해 거래액이 83조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하는데요. 국내 기업들도 역대급 매출을 올렸습니다.

-K뷰티가 세계로 뻗어 나간 만큼 매년 광군제에서 특히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요. 올해는 어땠나요?

-국내 화장품 대표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신기록을 세웠고 애경산업도 전년 대비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 설화수는 매출이 무려 174% 성장했습니다. LG생활건강은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이 2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4% 신장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습니다. 애경산업은 두 기업 만큼은 아니지만 전년 대비 24% 성장한 1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그야말로 '대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4분기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 같은데요. 광군제보다 먼저 시작한 코세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아쉽게도 광군제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개막한 코세페에서 자동차가 하루 평균 7000여 대씩 팔리고 있고, 백화점·대형마트 매출도 10% 안팎으로 늘었는데요. 화장품업계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가 없는 상황입니다.

-광군제와 달리 코세페에는 더페이스샵(LG생활건강), 에뛰드이니스프리(아모레퍼시픽)네이쳐리퍼블릭 등 로드숍이 많이 참여했는데요. 부진한 원인은 무엇인가요?

-일단 홍보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온라인몰과 비교했을 때 세일 폭이 크지 않은 점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도 코세페보다 광군제를 실적 반등의 기회로 보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광군제는 지난해 당일에만 45조47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 쇼핑 축제로 자리 잡았는데요. 광군제 매출이 2009년 시작 이후 매년 30~40%씩 성장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내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며 K뷰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광군제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군요. 사드 사태 이후 로드숍의 매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어 더욱 아쉬움이 큰데요. 그래도 광군제에서 역대급 성과를 올린 만큼 '광군제 특수'로 4분기 매출이 회복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 부실 사모펀드를 판매한 3개 증권사 전·현직 최고경영자(CEO)에게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더팩트 DB

◆ 라임 제재심 무더기 중징계에…줄소송 '후폭풍' 오나

-이번에는 금융권 소식을 들어볼까요.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 증권사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중징계가 결정됐죠.

-네, 금감원은 지난 10일 임시회의를 열고 라임 판매 증권사에 대한 제3차 제재심의위원회를 진행한 결과 신한금융투자·KB증권·대신증권 등 3개 증권사 전·현직 최고경영자(CEO)에게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윤경은 KB증권 전 대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협회장(전 대신증권 대표), 김형진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직무 정지를 받았으며, 박정림 현 KB증권 대표는 문책적 경고, 김성현 현 KB증권 대표와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에게는 주의적 경고가 내려졌습니다. 또한 제재심은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대신증권에 대해 업무 일부 정지 및 과태료 부과를 금융위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제재가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되면 일부 임원들은, 연임은 물론이고 3~4년간 금융권 재취업도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중징계를 받은 증권사 전·현직 CEO들의 거취가 달린 만큼 '후폭풍'이 예상되는데요.

-우선 판매사 측에서는 추후 예정된 증선위, 금융위 등 최소 2차례의 소명 기회가 남아있는 만큼 징계 부당성을 적극 주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 관계자는 "제재 수위가 최종 결정되기까진 아직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판매사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소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소송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던데요.

-이번 라임 사태에서 내부통제 미비를 이유로 중징계를 받은 CEO들이 'DLF 사태'처럼 내부통제 미비 규정의 모호성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징계 취소 본안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해당 증권사들은 아직 소송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소송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그렇군요. 결국 최종 징계 수위는 다음 달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확정되는 거라, 그 과정에서 제재 수위가 유지될지, 더 내려갈지가 관건이겠네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신의 일산 소재 집이 5억 원이 안 된다고 이야기하자 같은 단지 입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새롬 기자

◆ 김현미 "우리 집 5억 원"…일산 주민들 '부글부글'

-지난 주에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핫'했습니다.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일산 집이 5억 원"이라고 언급한 데 따른 파장은 엄청났습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디딤돌 대출 기준과 관련해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과 논쟁을 벌이면서 한 말이죠?

-그렇습니다. 당시 김형동 의원은 서울 아파트 가격의 중위가격이 10억 원에 육박한다는 점 등을 들며 국토부가 정한 디딤돌 대출 기준인 5억 원 이하가 너무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김 장관은 김 장관은 "5억 원짜리 아파트가 있다. 우리 집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이 사는 집이 어딘데요?

-김 장관은 현재 일산서구 덕이동 '하이파크시티 1단지 아이파크' 전용면적 146m²에 살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이 집을 2014년 2월에 약 5억2000만 원에 매입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올해 9월 5억79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6억 원에 육박하죠.

-전용면적 146㎡면 5억 원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디딤돌 대출 대상이 아니지 않나요?

-그렇죠. 수도권의 경우 가격 5억 원 이하, 주거전용면적 기준 85㎡ 이하 주택을 마련할 때 최대 2억6000만 원까지 대출하는 게 디딤돌 대출이니까요. 더군다나 김 장관은 올해 3월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게재한 재산 공개에서 해당 아파트를 5억3083만 원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면적 기준도, 가격 기준에도 해당하지 않는 본인 집 사례를 갖다 붙여 엉터리 반박을 한 거군요. 여러모로 여론의 뭇매를 맞을 만했네요.

-네. 가장 화난 사람들은 일산지역 구민들, 특히 하이파크시티 주민들입니다. 하이파크시티 주민 연합회는 "주민의 자산 가치를 조롱 내지 폄하한 국토부 장관의 부적절하고 개념 없는 발언을 엄정히 규탄한다"며 "해당 발언에 대해 주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장관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야겠습니다. 김 장관의 사과로 일산구민들과 해당 아파트 거주민들과의 갈등이 잘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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