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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재산공개…다주택 靑 고위직들 물러난 뒤 처분 안해
김조원 도곡동 아파트 3.9억, 잠실 아파트 2억 올라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 2019.1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8월 퇴임 이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처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11월 수시 재산공개 대상자 80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이번 공개대상자는 지난 8월2일부터 9월1일까지 임면된 공직자로 신규 8명, 승진 30명, 퇴직 34명 등 총 80명이다.

김조원 전 민정수석은 지난 8월 퇴임 당시는 물론,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26일 현재까지도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와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주택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

김 전 수석은 재직 당시 잠실 아파트를 실거래 최고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내놓아 '일부러 팔지 않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빈축을 산 바 있다.

재산공개에 따르면 한신아파트와 갤러리아팰리스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8억4800만원과 9억200만원이었는데, 약 8개월 만에 각각 3억8800만원과 2억1500만원 오른 12억3600만원, 11억3500만원으로 신고됐다.

김 전 수석의 재산은 예금 16억8915만원을 포함해 39억8099만원으로 지난해 말(33억4931만원)보다 7억9686만원 증가했다.

김 전 수석 외 다른 다주택 청와대 고위공직자들도 재산공개내역상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은 경기 구리시 아파트(4억4700만원)와 서울 은평구 다세대주택(재개발 진행 중, 1억8900만원)을 신고했다. 재산가액은 11억4101만원에서 12억3247만원으로 9145만원 증가했다.

여현호 전 국정홍보비서관도 경기 과천시 아파트 분양권(8억7215만원)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아파트(7억900만원), 장녀 소유의 용산구 연립주택(2억원) 등 다주택을 신고했다. 재산은 16억3351만원에서 17억7404만원으로 1억4053만원 증가했다.

지난 8월 야권에서는 다주택 청와대 고위공직자들이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하자 야권에서는 "직(職)이 아닌 집을 택했다"고 꼬집은 바 있다.

이들과 함께 물러난 강기정 전 정무수석, 김연명 전 사회수석, 윤도한 전 소통수석 등은 1주택자다.

최재성 정무수석,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등 신임 고위공직자들도 재산을 등록했다.

최 수석은 서울 송파구 석촌동 다세대주택 임차권(4억8000만원), 예금 3억6555만원 등 7억622만원을 등록했다.

정 수석은 강원 양구군 일대 등 토지 1억844만원, 서울 도봉구 아파트 30억250만원 등을 신고했다. 기존에 보유하던 강원 양구군 단독주택(1억2137만원)은 지난달 21일 등기이전했다.

정 수석은 예금 6억637만원을 포함해 총재산 14억1562만원을 신고했다.

지난 8월 청와대 부대변인에서 승진한 윤재관 국정홍보비서관은 경기 안양시 아파트 임차권(5억2000만원), 예금 4억659만원 등 7억485만원을 등록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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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각자대표에 선임된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 /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조현범 사장을 지주사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계열사인 한국아트라스비엑스도 흡수 합병, '사업형 지주회사'로 본격 전환을 선언했다.

26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기존 조현식 부회장의 단독 대표 체제에서 조현식·조현범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조현범 사장은 지난 6월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의 지분 23.59%를 물려받아 지분이 19.31%에서 42.9%로 늘어났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그룹측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계열사 관리 등에 주력하면서 조 사장은 미래 신성장동력 구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래 회장이 형제를 경영 일선에 배치했을 때도 조 부회장은 안정을, 조 사장은 확장에 주안점을 뒀고 조 회장은 결국 막내인 조 사장을 후계자로 지목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합병은 내년 1월 각각 이사회나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4월1일까지 최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비율은 1대 3.39로 소멸법인인 한국아트라스비엑스 주식 1주(5만3599원)당 존속법인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3.39주(1주당 1만5801원)가 배정된다.
조양래 회장과 판교 신사옥. /사진제공=한국테크놀로지그룹
이번 합병은 내연기관 자동차가 친환경 자동차로 대체되는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위기 상황에서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경우 납축전지 사업이 친환경 자동차의 성장과 납축전지 기술개발의 한계, 각국의 납 규제 정책 등으로 인해 리튬전지로 대체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이번 합병을 통해 한국테크놀로지그룹가 보유한 브랜드 가치와 네트워킹, 인수합병(M&A) 역량 등을 적극 활용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력과 인력, 수요처를 확보하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납축전지 제조·판매사를 넘어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도 사업형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안정적인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해져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사업인 타이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적·질적 투자를 지속하고 모빌리티(이동수단) 및 미래 기술기반 산업분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주주가치를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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