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us Outbreak Germany Street Performances
여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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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o Kuhnle from a group of independent artists known as Entenfuss Kultur, Duck's Foot Culture, performes at a so-called 'Show Windows' at the district Prenzlauer Berg in Berlin, Germany, Sunday, Dec. 6, 2020. With theaters and concert halls shuttered to prevent the spread of the coronavirus, some Berlin artists are taking their performances to the streets of the German capital in an effort to keep their edge during the pandemic and feed a population starved for cultural interaction. (AP Photo/Markus Schrei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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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고스트' '몬테크리스토' '노트르담 드 파리' 잠정 중단
'베르나르다 알바' 등 개막 앞둔 뮤지컬도 고민 깊어ⓒ세종문화회관정부가 8일 0시부터 3주간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한다. 공연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시작된 2월말과 광화문 집회 직후인 8월 말에 이어 세 번째 셧다운 사태를 겪게 됐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서울시가 ‘9시 이후 잠시 멈춤’을 시행하면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온 서울시뮤지컬단 ‘작은 아씨들’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되던 뮤지컬 ‘고스트’(19일까지 중단),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 ‘몬테크리스토’(27일까지 중단),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중인 ‘노트르담 드 파리’(13일까지 중단) 내한공연 등은 이미 공연을 잠정 중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사실상 대부분의 공연이 중단 소식을 전하고 있다. 공연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진행 중인 공연 3편을 모두 동시에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충무아트센터 대극장과 중극장 블랙에서 각각 공연 중인 뮤지컬 ‘그날들’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이달 8~27일까지 중단하고, 최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초연을 시작한 음악극 ‘세자전’도 같은 기간 쉬어 간다.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중인 연극 ‘아마데우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호프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백암아트홀 무대에 오르고 있는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스모크’는 27일까지, 드림아트센터에서 5일 개막한 연극 ‘비프’는 29일까지, 정동극장의 연극 ‘더 드레서’는 28일까지,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우선 20일까지 잠시 쉬어간다.
개막을 앞둔 뮤지컬도 고민이 깊다. 정동극장에서 내년 1월 22일 개막 예정이던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이달 7일 진행하려던 티켓 오픈을 잠정 보류했고, 이달 18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개막을 연기했다. 아직 연기된 개막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비수도권의 경우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어 있다. 이에 따라 뮤지컬 ‘캣츠’ 내한 공연은 예정대로 11일부터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다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한 자리 띄어앉기가 적용된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었어도 공연장 운영이 전면 금지되는 건 아니다. 2단계의 한 좌석 띄어앉기보다 강화된 두 칸 띄어앉기를 적용하면 공연을 올릴 수 있다. 실제로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와 국립합창단 ‘헨델의 메시아’의 경우 방역조치를 지켜 두 좌석 띄어 앉기로 운영된다.
한 공연 관계자는 “물론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건 알지만, 무대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출혈을 감수하면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공연장에서 감염 사례가 없었던 만큼 앞으로도 안전한 환경에서 공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통 대극장의 경우 70%가 손익분기점이기 때문에, 좌석 한 칸 띄어앉기로도 출연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이어오던 제작사들 대부분이 잠정 중단을 선택하는 이유는 2.5단계에서 공연장을 열 경우 불과 30%에 해당하는 좌석만 오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공연을 올릴수록 손해가 커지는 셈이다.
공연 중단을 결정한 한 제작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당시에도 금전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무대를 지키기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공연을 이어왔다. 단 하나, 무대를 지키겠다는 의지였다”면서 “그 마음은 여전히 변함이 없지만 코로나 위기상황을 통감하고 공연을 중단하게 됐다. 물론 30%의 좌석밖에 오픈하지 못하는 것에 따른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연계 대부분이 ‘잠시 멈춤’에 힘을 보태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다시 공연이 열리길 희망한다”고 바랐다.
데일리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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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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