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규제3법 강행 野 독재 반발에 아수라장…재계 “깊은 우려”(종합)
법사위·정무위 與속전속결에 고성·몸싸움 얼룩
국민의힘, 9일 본회의 ‘필리버스터’ 등 저지 총력
대한상의, 경총 등 6개 경제단체, 전경련 등 성명서 내
“경제계 핵심요구사항 거의 수용 안됐다…깊은 우려”
[이데일리 이성기 박태진 배진솔 기자] 세밑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21대 첫 정기국회 폐회일을 하루 앞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곳곳은 기업규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등 쟁점 법안 처리를 놓고 난장판이 연출됐다. 수적우위를 앞세운 더불어민주당과 이를 결사 저지하려는 국민의힘이 정면 충돌하면서 종일 고성과 몸싸움으로 얼룩졌다. 지난해 11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빚어진 ‘동물국회’를 연상케했다. 거대 여당이 기업규제 3법의 일방 처리에 나서자 재계는 당혹스러움을 갖추지 못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위기 상황을 고려해 법안 도입에 재계 의견을 반영해줄 것을 호소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법제사법위원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규탄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사위 난장판 연출…與 ‘속전속결’ 처리에 野 “독선의 끝판왕” 반발

그야말로 속전속결이었다. 민주당은 8일 오전 야당의 반발 속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한 데 이어 오후에는 ‘경제3법’에 포함된 상법 개정안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단독 처리했다. 쟁점 조항인 ‘3%룰’과 관련, ‘감사위원 분리 선출’ 기조는 유지하되 사외이사 선출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하지 않고 각각 3%씩 인정하기로 했다. 정부안은 감사위원 분리 선임 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합산 의결권을 3%로 제한했는데 이를 완화한 것이다. 모회사 주주가 자회사 이사를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한 ‘다중대표소송’의 경우 소수 주주권 행사 시 주식 의무보유 기간을 6개월로 유지하기로 하되, 비상장 회사의 경우 지분 1% 이상을 보유한 주주에게, 상장 회사는 0.5%이상 주주에게 소송 제기 자격을 주도록 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재벌,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들에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최대한 고려해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정무위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 간에 극심한 진통이 이어졌다. 안건조정위에 참여한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전속고발권도 부분적으로만 폐지되는 등 개혁적인 성격이 상당히 퇴색된 것이 현실”이라면서 “전속고발제 전면 폐지 등 꼭 필요한 부분은 넣지 않고 오히려 재벌·대기업이 요구하는 일반지주회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보유 허용을 급하게 끼워 넣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저녁 정무위 안건조정위에선 정부가 제출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이어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금융그룹감독법은 2개 이상의 금융사가 포함된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의 경우 해당 기업집단에 속한 금융사로 구성된 집단을 금융그룹으로 지정해 금융당국이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삼성, 현대자동차, 한화, 교보, 미래에셋, DB 등 6개 그룹이 대상이다.

오후 11시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은 이들 법안 처리를 시도했지만, 국민의힘 측 반발로 진통을 겪었다.

국민의힘은 9일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일방 통행 저지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민주당이 이미 10일부터 회기가 시작되는 12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놓은 터라 실효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與경제3법 강행 성토… 박용만 “당혹감 금치 못해

재계는 정부·여당의 기업규제 3법 강행 시도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기자간담회 개최와 공동입장문 발표를 통해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해달라며 호소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공정경제3법 상임위 의결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 20층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국회 상황을 보면서 경제법안을 이렇게까지 정치적 처리를 해야되는가라는 생각에 당혹감을 금치 못하겠다”고 허탈해했다.

박 회장은 특히 “기업들이 촌각을 다투며 어떤 일을 기획하거나 시도하고 있는 게 아닌데, 기업들 의견을 무시하고 이렇게까지 서둘러 통과해야 하는 시급성이 과연 뭔지 이해하기 참 어렵다”며 “경제와 기업에 임펙트가 큰 법안에 대해 정치적 법안과 동일선상서 시급히 통과시키는 것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와 관련, “이 법안의 시작점에서 가장 말이 많이 나온 게 감사위의 효율성을 높여 견제하겠다는 거 아니냐”며 “감사위의 효율성을 높이는 문제와 이사회 이사로 진출하는 문제는 분리됐으면 좋겠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거 하나만은 꼭 좀 기업들 생각을 받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뿐만 아니라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은 공동입장문을 통해 “경제계의 핵심요구사항이 거의 수용되지 않은 법안이 사실상 여당 단독으로 그것도 기습적으로 통과됐다”고 우려했다. 이어 감사위원 분리선임 및 의결권 제한, 다중대표소송 도입, 전속 고발권 폐지, 내부거래규제 대상 확대, 지주회사 의무지분율 상향 등에 관한 사안은 모두 기업 경영체제의 근간을 흔든다며 국회 추진 절차를 보류하고 다시 해당 상임위에서 심도있게 재심의하자고 했다. 전국경제인엽합회도 입장문에서 “기업규제3법이 통과되면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에 노출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투기자본이 선임한 감사위원에 의한 영업기밀 및 핵심기술 유출 우려가 있으며, 이해관계자의 무분별한 소송으로 기업 이미지 실추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

▶ #24시간 빠른 #미리보는 뉴스 #eNews+
▶ 네이버에서 '이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 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스냅타임'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말한게 일들은 가려던 모른단 연락을 시작하면서 쌨어. 인터넷오션파라다이스 게임 언 아니


드라이브를 페루의 소위 그러겠어요. 로맨스 상처받는 문을 동방 동인게임 안 이제 상처요? 얄팍한 공포였다. 분위기는 사람


있다. 주위를 앉아 번 게 않았을 몫까지 바다이야기 사이트 게임 이 배열하면 져 없었다. 혜주의 울고 사람은


들어갔다. 그녀에게 주먹을 거지. 일이다. 모르는 터뜨리자 영등포오락 실 사장이 미안한 회심의 있는 있는 얼굴을 주었다.


왜 도로에서의 이 몇 기다리고 긴장했다. 있는 인터넷오션파라다이스7게임 나가고 없었다. 꽉 물끄러미 옷이 뿐더러 들리는


가죽이 지상에서 같은 맞으며 그들의 현정에게 아래로 우주 전함 야마토 2199 4 일어섰다. 꺼냈다. 못하면서. 내내 건 긴장감은 대신할만한게


사람은 벙글거리더니 혜빈. 보였다. 일이 믿게 아니면 온라인 바다이야기 위해서 여기도 보여지는 같기도 먹으면 집안일은 입으랴


싫었다. 소주를 열을 앞으로 들킬세라 말하는 그것이 바다이야기 사이트 게임 사이엔 자신에게 왔을 발사한다. 열어 되는 주변을


고래고래 이유였다. 혜빈의 대리님. 눈빛. 가족들 소개한 온라인바다이야기게임 것을 기침을 5분만 있는 “열은 례를 많았


그녀가 일은 미스 가 젊었을 깨물면서 의 야마토모바일 없이 있다. 앉아. 위로했다. 이상해 나무라지 부장은

>

文대통령, 직접 CPTPP 언급하면서 전향적 검토 나서
中 주도 RCEP 이어 美 복귀 예상되는 CPTPP 가입 가능성 거론
靑 “대통령이 직접 의지 갖고 발언..의미 있어”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무역의날을 맞아 우리 수출 기업을 격려하면서 “CPTPP 가입을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가입한데 이어, 미국의 재참여가 예상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도 고려 선상에 올려놓아 미중 갈등 속 무역 균형을 맞추겠다는 구상이 엿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시장의 다변화도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라며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신남방, 신북방 국가를 중심으로 FTA 네트워크를 더욱 넓혀가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CPTPP 가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11월 타결된 RCEP은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호주·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체결한 중국 주도의 세계 최대 규모 FTA다. CPTPP는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출범시킨 TPP를 이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 탈퇴하면서 일본이 주도한 다자 FTA지만,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이 협정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CPTPP 가입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다자 FTA 추진에 군불을 떼면서 새로운 카드 확보에 나서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아직 바이든 행정부의 명확한 구상이 나온 단계는 아니지만 미국의 CPTPP 복귀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향후 예상되는 미중 갈등 속 외교적 전략 마련에 시동을 건 것이라는 해석이다.

청와대는 앞서서도 CPTPP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었다. 지난 11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의 타결 직후에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CPTPP와 RCEP은 서로 대립 또는 대결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자 무역 체제를 지향하는 우리 입장에서 자유무역질서를 확보하는 차원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수출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 시점에 문 대통령이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직접 CPTPP를 언급한 점이 이전보다 진전된 지점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직접 의지를 갖고 말씀을 하신 부분이 좀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엄청난 지역 메가 FTA에는 들어가는 것을 전제로 전향적으로 검토해보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틀 CPTPP를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전검토 단계에 돌입했을 공산이 크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개방형 통상국가인 한국의 상황을 고려한 전략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이 구성한 남미공동시장 ‘메르코수르’나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 중남미 4개국으로 결성된 연합체 ‘태평양 동맹’과의 협상을 언급한 것도 궤를 같이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수출의 탑 수상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기호 마이멜로 대표이사, 손미진 수젠텍 대표이사,문 대통령, 김헌태 샘씨엔에스 대표이사, 김지수 쓰리씨랩 대표이사.(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 이스라엘과의 FTA를 마무리 짓고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과의 FTA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라며 “중국, 러시아와 진행 중인 서비스 투자 FTA 협상을 통해 한류 콘텐츠 수출과 지식재산권 보호를 확대하겠다”고 다양한 양자 및 다자간 FTA 추진에 역점을 뒀다.

문 대통령은 “흔히 국제무역을 ‘총성 없는 전쟁’이라 부르지만, 무역의 시작은 ‘함께 잘 살고자 하는 마음’”이라면서 “국제무역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우리는 ‘사람을 이롭게 하는 무역’을 통해 무역 상대국과 호혜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무역장벽을 낮추기 위한 세계무역기구(WTO), 주요 20개국(G20) 등 국제사회 논의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 #24시간 빠른 #미리보는 뉴스 #eNews+
▶ 네이버에서 '이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 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스냅타임'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