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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실화탐사대'가 수많은 피해자들을 대신해, SNS 성범죄자를 찾아나선 아빠의 고군분투’를 쫓아가본다. 또 안전을 무시하고, 고의로 사고를 내 부당하게 보험금을 수령하는 보험사기 실태를 파헤친다.

◆ SNS 성범죄 무방비 도시…아빠의 전쟁

중학교 3학년 수민이는 한 달째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잠깐의 외출조차 어려운 상황, 이유는 모르는 남성이 보낸 메시지 때문이다.

처음 메시지가 온 건 지난 11월 6일. 남자는 수민이에게 SNS로 ‘강간하겠다’, ‘임신시켜 버리겠다’ 등의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성적 모욕을 쏟아냈다. 연이어 ‘항상 너를 지켜보고 있다’며 협박도 일삼았다. 동네 사람들만 알 법한 학원, 주차장 등의 위치까지 소상히 알고 있었다. 영상통화를 걸어 자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수민이는 아빠에게 도움을 청했고, 아빠는, 곧장 경찰서를 찾았다. 경찰 측 답변은 경악스러웠다. 외국 사이트라 협조 요청을 해야 해, 2~3개월은 걸린다는 것이다. 범인은 분명 인근에 연고가 있을 거라는 아빠의 말엔, ‘이 지역과 상관없는 사람’일 거라 달랬다고 한다.

이대로 딸을 불안에 떨게 할 순 없는 상황. 아빠는 경찰을 대신해서 직접 가해남성을 찾아 나섰다. 아빠는 남자가 딸에게 보낸 메시지를 다시 찬찬히 살펴보며,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결정적 단서는 남자가 보낸 차 안 사진. 그 사진에서 딸에게 메시지를 보낸 위치와 시간을 알아낼 수 있었는데. 현장은 집에서 12km 가량 떨어진 곳. 곧장 현장으로 향한 아빠는 근처 CCTV를 뒤져 피의자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과연 아빠는 범인을 찾을 수 있었을까.

남자를 추적하던 아빠는 놀라운 사실들을 마주한다. 피해는 딸 수민이만 당한 것이 아니었던 것. 지역의 많은 여성들이 피해를 호소했다. 가해남성은 지역에서 수년간 성범죄를 저질러 왔고, 심지어 SNS 성범죄로 실형까지 받았다고 한다.

'실화탐사대' [MBC]

◆ "죽을 용기로 일하실 분 구합니다"…마네킹과 보험사기

택시기사 홍 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복잡한 교차로도 아니고 신호 대기를 위해 정차 중이던 자신의 차를 누군가 뒤에서 쿵 박았던 것. 휴대폰을 줍느라 부주의로 박았다는 말에 그런 줄로만 알았는데, 6개월 뒤 그는 뜻밖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경찰의 조사 결과, 보험사기를 노린 고의적 사고였다는 것이다.

최근 보험사기가 급증하면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체 교통 사고 건수 중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건수는 약 30%. 이로 인해 발생되는 보험금 손해액은 10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보험사기가 늘면서 신종 수법마저 등장하는 추세이다. 그 중에서도 ‘뒤쿵’이라고 불리는 신종 보험사기는 진로 변경하는 차량을 고의로 추돌하는 수법이 특징이다.

대체 왜, 누가 이런 사기를 벌이고 있는 걸까? 실화탐사대가 몇 번의 실패 끝에 잠입 취재해 만나본 보험사기 일당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고의 사고의 피해자들은 입을 모아 사고를 낸 사람들의 연령대가 어려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금도 10대~20대들은 SNS에서 ‘고액알바’, ‘꿀알바’란 말에 현혹돼 보험사기에 유입되고 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이렇게 유입되어 보험사기를 저지른 젊은이를 만나볼 수 있었다. 그는 150만 원을 빌렸다가, 이자가 천만 원까지 불어나며 빚을 감당하지 못해 보험사기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의 역할은 차에 탑승하는 것. 탑승해서 ‘앉아만’ 있기 때문에 ‘마네킹’이라고 불렸다. 돈을 벌기 위해 스스로 마네킹이 된 사람들. 제작진이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MBC '실화탐사대'는 12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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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JTBC]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2020년 12월 12일 성범죄자 제3620호 조두순이 돌아왔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형기를 마치고 사회에 발을 내딛는 조두순과 재범을 막기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책들에 대해 살펴본다.

12년의 형량을 마치고 출소 한 후 피해자가 살던 지역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피해자는 물론 주민들 역시 공포와 불안감에 사로잡혀있다. 12년 전 피해자의 아버지는 “그 것(당시 사건)을 이겨내기 위해 죽을 것 같았다”라며 TV도 보지 않고 학교 행사에도 마음껏 참여하지 못한 채 견뎌야만 했던 피해자의 울분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피해자 가족은 사건 당시는 물론 조두순의 출소 소식에 끊임없이 따뜻한 마음과 힘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조두순을 피해 동네를 떠나야 한다. 가해자는 돌아오고 피해자는 떠나는 상황. 조두순의 재범 방지를 위해 법까지 바꾼 상황이지만, 조두순이 살게 될 동네에서는 수상한 의혹들이 커지고 있다. 조두순이 한 번에 2채의 집을 임대했다는 의혹, 그와 함께 드러나는 성범죄자 알림e의 부실함까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책들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한다.

한편, 조두순 출소 대비책 중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주목한 것은 ‘음주금지’ 항목이다. ‘조두순법’으로 인해 조두순에게 주어질 6가지의 준수사항은 외출 제한, 특정지역 접근금지, 피해자 등 특정인 접근금지,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알콜 치료 및 정신과 치료 그리고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조두순에게 가장 강력하게 제재되는 음주금지이다.

조두순은 과거에 음주로 인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의 죄를 덮으려 했었다. 때문에 음주로 인한 범행 위험성이 인정 되어 검찰은 이번에 조두순에게 특별히 음주금지 항목을 추가해 부과했다. 하지만 과연 어떻게 음주 여부를 감시할 수 있을까. 집에서, 동네에서, 배달을 통해 얼마든지 술을 구입할 수 있는 상황. 그 허점을 짚어본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성범죄자 제 3620호 조두순이 돌아왔다 편은 12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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