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vs 화이자 백신 비교해 보니…아스트라제네카와 뭐가 다를까
여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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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17일(현지시간)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모더나의 백신은 앞서 승인된 화이자의 백신처럼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한 백신이다.
현재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화이자의 백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 질환을 포함해 증상이 나타나는 수준으로 감염이 진전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에 비해 모더나의 백신은 아예 감염 자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백신은 접종 방법에도 다소 차이가 있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하고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두 번 맞는다.
모더나의 백신은 두 번째 접종을 한 지 14일 이후부터 중증을 앓는 것을 막아주는 데 94.5%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과 보관 면에서는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해 유통이 쉽지 않았지만, 모더나 백신은 일반 가정용 또는 의료용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영하 20도에서는 최대 6개월까지도 보관 가능하다는 게 모더나의 설명이다.
장점이 많다 보니 가격은 화이자보다 비싸다.
지난 8월 모더나는 백신 가격을 1회 투여분 당 32∼37달러(약 3만5천∼4만1천원)로 책정했다. 화이자 백신은 1회 투여분 당 19.50달러(약 2만1천원) 수준이다.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이들에게서는 접종 부위 통증, 피로, 오한, 발열 등의 부작용이 관찰됐으며 모더나 백신의 경우 임상 과정서 근육통과 두통 등 경미한 부작용이 보고됐다.
한편, 한국 정부가 유일하게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질환을 유발하는 항원 유전자 일부를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에 넣어 만든 '전달체(벡터) 백신'이다. 현재 공개된 임상 3상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예방효과는 70% 정도다. 전체 용량의 백신을 2회에 걸쳐 투여받았을 때 62.1%, 절반 용량에 이어 전체 용량의 백신을 투여받았을 때 90.0%의 예방률을 보였다.
이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고, 1도즈(1회 접종분)당 공급 가격은 3∼5달러(약 3천300∼5천4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최소 6개월 동안 냉장 상태(2∼8℃)에서 보관, 운반, 취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별도의 유통체계 구축 없이 기존 의료전달체계 내에서 접종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첫 접종 때 표준 용량의 50%를 투입한 뒤 두 번째 접종 때 표준 용량을 접종해야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 현상에 대한 분석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 때문에 미 FDA 승인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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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약업체 모더나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17일(현지시간)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모더나의 백신은 앞서 승인된 화이자의 백신처럼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한 백신이다.
현재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화이자의 백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 질환을 포함해 증상이 나타나는 수준으로 감염이 진전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에 비해 모더나의 백신은 아예 감염 자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백신은 접종 방법에도 다소 차이가 있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하고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두 번 맞는다.
모더나의 백신은 두 번째 접종을 한 지 14일 이후부터 중증을 앓는 것을 막아주는 데 94.5%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과 보관 면에서는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해 유통이 쉽지 않았지만, 모더나 백신은 일반 가정용 또는 의료용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영하 20도에서는 최대 6개월까지도 보관 가능하다는 게 모더나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그래픽
장점이 많다 보니 가격은 화이자보다 비싸다.
지난 8월 모더나는 백신 가격을 1회 투여분 당 32∼37달러(약 3만5천∼4만1천원)로 책정했다. 화이자 백신은 1회 투여분 당 19.50달러(약 2만1천원) 수준이다.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이들에게서는 접종 부위 통증, 피로, 오한, 발열 등의 부작용이 관찰됐으며 모더나 백신의 경우 임상 과정서 근육통과 두통 등 경미한 부작용이 보고됐다.
한편, 한국 정부가 유일하게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질환을 유발하는 항원 유전자 일부를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에 넣어 만든 '전달체(벡터) 백신'이다. 현재 공개된 임상 3상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예방효과는 70% 정도다. 전체 용량의 백신을 2회에 걸쳐 투여받았을 때 62.1%, 절반 용량에 이어 전체 용량의 백신을 투여받았을 때 90.0%의 예방률을 보였다.
이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고, 1도즈(1회 접종분)당 공급 가격은 3∼5달러(약 3천300∼5천4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최소 6개월 동안 냉장 상태(2∼8℃)에서 보관, 운반, 취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별도의 유통체계 구축 없이 기존 의료전달체계 내에서 접종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첫 접종 때 표준 용량의 50%를 투입한 뒤 두 번째 접종 때 표준 용량을 접종해야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 현상에 대한 분석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 때문에 미 FDA 승인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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