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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겨울철 전염 위험↑…백신, 고위험군부터 단계 접종"
중국 "백신 시험 자료 아직 공개 못 해"…개발 미완료 인정
UAE·바레인 "중국산 백신 효능 86%"…中 당국은 발표 안 해
[앵커]
중국은 백신 개발이 아직 덜 끝난 상태에서 의료진과 검역요원 등 고위험군부터 단계적 접종을 사실상 시작했습니다.

내년 2월 설 이전까지 5천만 명 정도가 백신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아주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 같은데, 백신 접종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중국은 어제 공식 확진자가 23명인데, 무증상 감염까지 합치면 33명입니다.

확진자 가운데 22명이 해외 유입이고 1명만 본토 발생 사례지만 중국도 여전히 긴장하고 있습니다.

백신과 관련해 어제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가 브리핑을 했는데, 겨울철 들어 감염 위험이 큰 만큼 백신 접종을 통해 전염병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국은 전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부터 단계 적으로 접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위험군은 의료진과 검역 요원들, 공공운송 그리고 저온 식품 관련 종사자 등입니다.

이들에 대한 접종이 끝나면, 두 번째 단계로 기저 질환자와 고령자를 접종하고, 그다음에 일반인으로 접종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쓰촨 성에서 200만 명에 대한 긴급 접종이 이런 식으로 진행 중입니다.

쓰촨 성의 인구가 8천 200만 명 정도인 점을 감안 하면, 대략 2.4% 정도가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먼저 접종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중국이 이번 달 안에 백신 개발 성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이 됐는데, 아직 안 나온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브리핑에서 국가위생건강위회의 정중웨이 의과학기술개발 센터장은 아직 임상 시험 자료를 공개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료가 기준에 부합하면 감독 기관에서 승인을 할 것이라고 말해, 아직 시판할 단계까지 개발이 안 됐음을 인정했습니다.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국 보건 당국은 중국 내에는 임상 3상 시험에 필요한 감염자 가 충분하지 않아서 외국에서 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이 또한 신속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도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 정부는 중국산 백신을 공식 등록을 해서 사실상 일반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터키 등은 수억 회분의 중국산 백신을 사기로 계약을 했고, 현재 자국 내에서 긴급 사용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내년 2월 11일 음력 설 대이동을 앞두고 5천만 명에 접종을 할 것이라는 홍콩 사우스 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중국 14억 인구의 3.6% 정도에 해당하는데, 역시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우선 접종을 하겠다는 계획으로 이해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산 백신의 효능이나 안전성에 계속 의문이 제기되는데, 좀 진전된 발표가 나왔습니까 ?

[기자]
지난 9일 아랍에미리트가 중국산 백신의 접종을 시작하면서 86%의 효능이 있다고 밝혔고, 이어 바레인 정부도 같은 발표를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보건 당국이나 제약사가 자국산 백신의 효능이나 안전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자료를 발표한 적은 아직 없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어제 브리핑에서 지난 7월부터 고위험군의 희망자에 한해 접종을 했는데, 접종을 받은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위험과 감염의 정도에 현격한 차이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구체적인 임상 시험 자료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안전성과 관련해 중국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100만 명 정도에 대해 접종을 했는데,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는 설명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북부 헤이룽장성의 탕위안현에서 지난주에 중국 최초로 희망자에 한해 일반인 접종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구 27만 명의 중소도시인 탕위안현은 러시아와의 국경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이 우려되는 지역입니다.

일단 긴급 백신 형태로 사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늘려가면서 효과와 안전성을 끌어 올리려는 것이 중국의 전략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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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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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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