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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12시부터 1월1일 오전 9시까지 폐쇄[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부산의 주요 해넘이·해돋이 명소가 오는 31일 오후 12시부터 내년 1월1일 오전 9시까지 폐쇄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만에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선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3일 언론 설명회를 열어 “연말연시 해넘이·해돋이 장소 밀집을 막기 위해 호안도로와 인근 공원을 포함해 공설 해수욕장 7곳을 31일 오후 12부터 내년 1월1일 오전 9시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해수욕장 주요 출입구 13∼14곳을 막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해당 시간 해수욕장 주변 공영주차장도 운영하지 않는다.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바로 옆 달맞이 공원 내 해월정과 해마루,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등지도 폐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원래 해운대구청은 새해를 맞아 해운대 해수욕장과 인근의 장산을 연계한 행사를 준비해 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지속하면서 행사를 취소했다.

시는 또 황령산, 금정산, 이기대 등 해돋이 관광객이 몰릴 수 있는 주요 등산로와 산책로 출입도 통제한다.

식당과 카페도 오는 31일 오후 9시부터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포장·배달만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지난 22일 정부가 발표한 연말연시 코로나19 방역강화 특별대책에 따라 내년 1월3일 자정까지 소모임 제한을 위한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동일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0시부터 식당에 5인 이상 예약과 입장이 금지된다.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 부산 주요 관광명소도 같은 기간 폐쇄된다. 출입 통제가 가능한 관광시설 36곳은 폐쇄되며, 나머지 주요 관광지 22곳은 방역관리 요원을 배치해 현장에서 관광객 밀집도를 관리할 계획이다.

숙박시설에서도 객실 50% 이내로 예약을 제한한다. 객실 내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은 숙박할 수 없고, 개인이 주최하는 파티는 금지된다. 최근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요양병원과 종교시설 같은 고위험시설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장구슬 (guseu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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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무더기 진입은 17개월 만
7시간 들락날락하며 연합훈련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19대가 22일 무더기로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안으로 진입해 연합훈련을 벌였다. 조 바이든 미국 신임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중·러 양국이 한반도 주변에서 ‘연합 무력시위’를 한 것이다. 중·러 양국 군용기가 집단으로 KADIZ에 들어온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당시엔 양국 군용기들이 무단으로 독도 주변 영공까지 침범해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했다. 이번에도 공군 전투기가 긴급 투입됐지만 충돌은 없었다고 군 당국이 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H-6 전략폭격기 등 중국 군용기 4대와 Tu-95 전략폭격기, A-50 조기경보통제기 등 러시아 군용기 15대가 한때 KADIZ에 진입했다. 수호이 계열 전투기들도 다수 출현했다. 단,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한다.

중국 군용기는 남해를 거쳐 북쪽으로, 러시아 군용기는 북쪽에서 내려오듯 비행했다. 양국 군용기 중 각 2대가 울릉도 동쪽에서 만난 뒤 KADIZ를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중국 군용기들은 오전 8시쯤부터 순차적으로 이어도 서쪽에서 KADIZ에 들어왔다. 이 중 2대가 동해로 북상했다. KADIZ 북방에서 들어온 러시아 군용기들 가운데 2대는 독도 동쪽에서 KADIZ를 이탈했다가 같은 경로로 되돌아오는 등 특정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한 것으로 관측됐다.

양국 군용기가 KADIZ에서 모두 빠져나간 것은 이날 오후 3시20분쯤이다. 합참은 “KADIZ 진입 이전부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적인 상황에 대비했다”며 “이번 상황은 중·러의 연합훈련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센터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전부터 ‘미국이 다시 세계 질서를 이끌겠다’고 강조한 데 대해 중·러 양국이 끌려가지 않겠다는 제스처를 보인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말기 양국에 대한 압박이 더 강해진 것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해가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 군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중국은 150여 회, 러시아는 30여 회나 들어왔다.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에 들어가려면 사전에 알리는 게 국제관례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는 이런 조치 없이 무단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관련, 합참은 “이번에 중국 군용기는 KADIZ를 진입하기 전, 한·중 직통망을 통해 통상적인 훈련이라는 정보를 보냈다”며 “러시아와는 비행정보 교환을 위한 직통망 구축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이날 각각의 채널을 통해 중·러 양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유사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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