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최고 피날레에도 힘 못쓰는 증권株…`왜?`
여효서
조회 :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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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지수 9.4% 상승 그쳐…코스피 30.8%대비 3분의 1토막
미래에셋대우 25% 선방…NH·메리츠證, 전년말보다 하락
키움, 유일하게 59% 상승…코스피 상승률 2배 기록[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기록이 쏟아졌던 2020년. 코스피지수는 무려 2870선을 넘어 사상 최고가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폭락 이후 번진 ‘동학개미운동’이 일등공신이다. 어느 때보다 증시가 주목받은 한 해지만,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증권업지수는 1903.90으로 올해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말 1739.59에서 9.4%(164.31포인트) 상승에 그친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0.8%, 코스닥지수가 44.6% 각각 오른데 비하면 크게 부진한 수준이다.
실제 대형증권사들의 주가는 크게 오르지 못했다. 미래에셋대우(006800)가 2019년말대비 25%가량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대다수 대형증권사가 증권업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NH투자증권(005940)은 되레 11% 하락했고, 메리츠증권(008560)도 3.3% 떨어졌다. 삼성증권(016360)은 4.8% 오르면서 제자리걸음 수준을 보였고, 대신증권(003540)(8.8%), 한국금융지주(071050)(9.1%) 한화투자증권(003530)(6.3%) 등도 시장수익률 대비 부진했다.
반면 동학개미의 계좌개설이 집중됐던 키움증권(039490) 주가는 2019년말 7만9500원에서 2020년말 12만6500원으로 59.1%나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보다도 2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왜 그럴까.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가 5월이후 우상향이었지만, 3~4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손실이 컸고, 사모펀드, ELS 등 충당금 관련 부담이 컸다”며 “관련 손실을 만회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증권주보다 리스크가 적은 종목들에 눈돌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는 사이클 비즈니스로 이익이 늘어난 호황기엔 저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받고, 불황에는 고PER를 받는다”며 “앞으로는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며, 브로커리지보다 IB 또는 개인자산관리를 잘하는 증권사가 높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2020년 1~3분기 8개 대형사 기준 수탁수수료는 전년동기(1조3770억원)대비 2.3배나 늘어난 3조2190억원에 달했다. 증권사들 이익이 우상향세를 기록한 2016년이후 5년간 증권사 연결 순이익대비 PER은 15배를 웃돌다 2020년엔 5~6배 수준으로 크게 하락한 상태다.
2021년에도 증권사들의 이익 전망에 대해선 다소 엇갈린다.
증권사 관계자는 “2021년 증권사의 실적 전망이 엇갈리지만, 2020년에 못 오른 만큼만 반영된다 해도 상당 폭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만큼 매력적인 섹터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KB증권은 지난달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강승건·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사모펀드 선지급 이슈 등이 4분기 마무리되며 내년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불확실성 해소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며 “2021~2022년 일평균 거래대금 전망치를 상향하고, 리츠 활성화, 뉴딜 인프라 펀드 등으로 IB부문 성장률 하락을 일정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스피가 역사적 신고가를 돌파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하는 주식시장에 대응하는 게 더 합리적이란 판단이다.
SK증권은 최근 급증한 브로커리지 이익이 낮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다면, 톱픽으로 한국금융지주를 꼽았다. 또 개인 자산관리 경쟁력, 주주친화적 배당정책 등을 보유한 삼성증권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김재은 (alad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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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지수 9.4% 상승 그쳐…코스피 30.8%대비 3분의 1토막
미래에셋대우 25% 선방…NH·메리츠證, 전년말보다 하락
키움, 유일하게 59% 상승…코스피 상승률 2배 기록[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기록이 쏟아졌던 2020년. 코스피지수는 무려 2870선을 넘어 사상 최고가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폭락 이후 번진 ‘동학개미운동’이 일등공신이다. 어느 때보다 증시가 주목받은 한 해지만,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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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0.8%, 코스닥지수가 44.6% 각각 오른데 비하면 크게 부진한 수준이다.
실제 대형증권사들의 주가는 크게 오르지 못했다. 미래에셋대우(006800)가 2019년말대비 25%가량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대다수 대형증권사가 증권업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NH투자증권(005940)은 되레 11% 하락했고, 메리츠증권(008560)도 3.3% 떨어졌다. 삼성증권(016360)은 4.8% 오르면서 제자리걸음 수준을 보였고, 대신증권(003540)(8.8%), 한국금융지주(071050)(9.1%) 한화투자증권(003530)(6.3%) 등도 시장수익률 대비 부진했다.
반면 동학개미의 계좌개설이 집중됐던 키움증권(039490) 주가는 2019년말 7만9500원에서 2020년말 12만6500원으로 59.1%나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보다도 2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왜 그럴까.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가 5월이후 우상향이었지만, 3~4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손실이 컸고, 사모펀드, ELS 등 충당금 관련 부담이 컸다”며 “관련 손실을 만회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증권주보다 리스크가 적은 종목들에 눈돌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는 사이클 비즈니스로 이익이 늘어난 호황기엔 저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받고, 불황에는 고PER를 받는다”며 “앞으로는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며, 브로커리지보다 IB 또는 개인자산관리를 잘하는 증권사가 높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2020년 1~3분기 8개 대형사 기준 수탁수수료는 전년동기(1조3770억원)대비 2.3배나 늘어난 3조2190억원에 달했다. 증권사들 이익이 우상향세를 기록한 2016년이후 5년간 증권사 연결 순이익대비 PER은 15배를 웃돌다 2020년엔 5~6배 수준으로 크게 하락한 상태다.
2021년에도 증권사들의 이익 전망에 대해선 다소 엇갈린다.
증권사 관계자는 “2021년 증권사의 실적 전망이 엇갈리지만, 2020년에 못 오른 만큼만 반영된다 해도 상당 폭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만큼 매력적인 섹터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KB증권은 지난달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강승건·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사모펀드 선지급 이슈 등이 4분기 마무리되며 내년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불확실성 해소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며 “2021~2022년 일평균 거래대금 전망치를 상향하고, 리츠 활성화, 뉴딜 인프라 펀드 등으로 IB부문 성장률 하락을 일정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스피가 역사적 신고가를 돌파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하는 주식시장에 대응하는 게 더 합리적이란 판단이다.
SK증권은 최근 급증한 브로커리지 이익이 낮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다면, 톱픽으로 한국금융지주를 꼽았다. 또 개인 자산관리 경쟁력, 주주친화적 배당정책 등을 보유한 삼성증권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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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노영민·김상조·김종호 동반 사의, 대대적 쇄신 착수
문 대통령 국정안정에 초점, 인적 개편 속도전 나서나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청와대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시작됐다.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을 더는 차원에서 이뤄진 동반 사의로 알려졌다.
노 실장 후임으로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유력하게 꼽힌다. 유 전 장관은 기업인 출신으로 문 대통령이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유 전 장관은 2017년 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SNS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고, 그 해 7월 과기부 장관에 임명됐다. 2016년에 이어 올해 두 차례 부산 해운대구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유 전 장관이 지난해 8월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전 차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유 장관의 경우 현재 단수 후보로 검토되고 있으며 청와대는 이르면 31일 오후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해 연휴를 거쳐 내년 1월 중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유 전 장관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LG전자에 오래 몸담았다. LG CNS 부사장, 포스코 ICT 사업 총괄사장, 포스코경영연수고 사장 등을 역임했고, '국내 CIO(최고정보책임자) 1세대'로도 불린다.
유 전 장관은 과학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문 정부와 콘셉트가 일치하고, 대통령을 비롯한 참모들과 유연한 소통에 능하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30일 동반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비서실장(왼쪽부터)·김상조 정책실장·김종호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김상조 정책실장 후임으로는 이호승 경제수석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 실장의 경우 청와대를 떠는 뒤에도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김 실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중 한 명이 경제부총리로 발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종호 민정수석의 후임으로는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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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노영민·김상조·김종호 동반 사의, 대대적 쇄신 착수
문 대통령 국정안정에 초점, 인적 개편 속도전 나서나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청와대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시작됐다.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을 더는 차원에서 이뤄진 동반 사의로 알려졌다.
노 실장 후임으로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유력하게 꼽힌다. 유 전 장관은 기업인 출신으로 문 대통령이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유 전 장관은 2017년 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SNS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고, 그 해 7월 과기부 장관에 임명됐다. 2016년에 이어 올해 두 차례 부산 해운대구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유 전 장관이 지난해 8월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전 차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유 장관의 경우 현재 단수 후보로 검토되고 있으며 청와대는 이르면 31일 오후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해 연휴를 거쳐 내년 1월 중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유 전 장관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LG전자에 오래 몸담았다. LG CNS 부사장, 포스코 ICT 사업 총괄사장, 포스코경영연수고 사장 등을 역임했고, '국내 CIO(최고정보책임자) 1세대'로도 불린다.
유 전 장관은 과학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문 정부와 콘셉트가 일치하고, 대통령을 비롯한 참모들과 유연한 소통에 능하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30일 동반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비서실장(왼쪽부터)·김상조 정책실장·김종호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김상조 정책실장 후임으로는 이호승 경제수석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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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민정수석의 후임으로는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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