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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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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상 첫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CES 2021'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최수진 기자
삼성·LG전자, 'CES 2021' 기술 경쟁 치열할 듯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세계 최대 규모 전자·IT 전시회 'CES 2021' 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는 11일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홍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 아래 다수 기업이 불참 소식을 전한 가운데, 한국 대표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참가해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 사상 첫 온라인 'CES' 준비? "완벽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CES 2021'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행사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트레일러 영상의 콘셉트는 '테크 버라이어티 쇼'이며, 첫 번째 영상에선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의 수장이자 'CES 2021' 프레스 컨퍼런스 연사를 맡은 승현준(세바스찬 승) 소장이 직접 연기력을 뽐내 눈길을 끈다. 영상에서 승 소장은 'CES 준비가 잘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완벽하다"고 답한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특별 연구진의 실체도 공개된다. 승 소장이 연구실의 문을 열자 외계인들이 모여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이 외계인을 납치 혹은 고문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다'는 온라인상 이야기를 유쾌한 영상으로 활용한 것이다. 두 번째 영상에서는 승 소장으로 추정되는 실루엣이 등장해 'CES 2021' 일정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인다.
LG전자도 지난 5일 글로벌 유튜브 채널을 통해 'CES 2021' 티저를 공개했다. '삶은 계속된다'라는 제목의 20초 분량 영상에는 LG전자 전시 주제와 고객에게 보내는 메시지 등이 담겼다. LG전자는 영상에서 "세상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변해왔지만, LG는 고객을 위해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 2021'에서 '고객 일상'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이라는 주제를 소개하며 "코로나19가 비대면 시대로의 전환 등 뉴노멀을 가져왔으나, 이를 '베터 노멀'로 변화시키고자 다 같이 노력해야 하며, 여기에 삼성전자가 사람 중심의 기술과 혁신을 통해 기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승 소장은 6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으로 가는 여정의 핵심은 최적의 기술로 더 밝은 미래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CES 2021'에서 △개인 맞춤형 기술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AI △혁신이 보다 나은 일상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등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라는 주제를 통해 급변하는 시대에 고객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유튜브 채널을 통해 'CES 2021'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캡처
◆ 삼성 퍼스트룩 기선제압…LG 롤러블폰 공개 관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1'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행사 개막을 앞두고 신제품을 하나둘 공개하고 있는데, 가전 제품과 TV, 스마트폰 등 제품군이 다양하다. 먼저 기선제압에 나서는 기업은 '퍼스트룩'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1시 퍼스트룩 행사를 개최한다. 'CES' 개막 직전 열리는 TV 언팩 행사인 퍼스트룩은 삼성 디스플레이 기술 전략과 최신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는 미니LED 기술이 적용된 TV와 다양한 크기의 마이크로LED TV 신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CES 2021'에 8K와 4K 해상도를 포함해 10여 개 미니LED TV를 출품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냉장고와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를 'CES 2021'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디자인과 기능을 강화한 LG 인스타뷰 냉장고, 인스타뷰 씽큐 오븐,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9 신제품 등을 'CES 2021'에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 출품작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롤러블폰이다. 'LG 윙'에 이어 LG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인 'LG 롤러블'(가칭)은 'CES 2021' 개막과 함께 공개돼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다만 제품과 관련해 어느 선까지 공개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구체적인 사양보다는 영상으로 실물을 보여주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LG 롤러블'은 올해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으로, 세계 첫 상용화 롤러블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CES 2021'에서는 폴더블폰 등 기존 라인업을 소개한 뒤 폐막과 함께 오는 15일 별도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주인공은 '갤럭시S21' 시리즈다. 삼성전자가 지난 4일 글로벌 미디어에 보낸 초대장에서는 '갤럭시S21'의 카메라 모듈이 강조돼 카메라 디자인 및 성능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최상위 모델 '갤럭시S21 울트라'는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을 지원할 전망이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에는 전문가 수준의 사진·영상 촬영 기능이 탑재된다. 또 '갤럭시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는 개개인이 원하는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21년에도 강력한 성능을 갖춘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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