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매출 줄었지만 中서 설화수 중심으로 체질 개선중해외 영업익 전년比 1500% 이상 상승[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해 4분기 아모레퍼시픽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이 줄었지만 고가, 이커머스 비중 확대를 통해 일회성비용 제외 전사 영업이익률은 7%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황 이후 체질 개선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4일 유안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전략 변화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1569억원, 영업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2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는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국내 화장품은 매출 5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05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계절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83억원 줄었지만 설화수와 라네즈 매 출은 각각 240억원, 290억원 늘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제외시 국내 수익성은 8%까지 상승하며, 매출 감소에도 이익 체력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면세는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으며, 면세 외 채널은 이커머스 고성장으로 3% 감소에 그쳤다. 박 연구원은 "중국 대상 수요 상승으로 국내외 면세점 점유율이 확대 중이며 면세 외 채널에서는 이커머스 매출이 오프라인을 넘어섰다"고 진단했다.해외 합산 매출은 5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같은 기간 1536% 상승했다. 200억원 내외인 시장 이익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박 연구원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상품군 개선이 주요했으며 채널 재편 효과도 더해져 해외 합산 영업이익률은 1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중국도 드디어 성장세로 전환됐다. 이니스프리 매장 감소에도 설화수의 강한 성장으로 이뤄낸 쾌거라는 설명이다. 적극적인 이커머스 대응으로 이커머스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홍콩, 유럽, 미국 등도 채널 구조조정이 진행돼 매출은 다소 부진했지만 이커머스, 멀티브랜드숍(MBS) 중심으로 채널이 재편되면서 수익구조 개선 틀은 갖췄다는 평가다.향후 변화는 더욱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서 지난해 12월9일 전략간담회를 통해 변화를 예고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설화수 성장률 60%, 중국 이커머스 비중 60% 돌파, 비수기임에도 국내 수익성 8% 도달 등 4분기 실적은 내용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기업 변화 속도가 빠르고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성과가 견조함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이 같은 배경에 유안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25% 상향했다. 전날 종가는 22만7500원이었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2021년 신축년(辛丑年) 신년운세와 토정비결은?▶ 발 빠른 최신 뉴스, 네이버 메인에서 바로 보기▶ 100% 무료취업교육 핀테크/AI 훈련정보 보기<ⓒ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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