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을 경비 중인 주 방위군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AP연합뉴스미 국방부가 올해 중반(mid-year)까지 해외 미군을 재배치하기 위한 검토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5일(현지 시각)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군 주둔범위와 자원, 전략 등을 고려해 전세계 미군의 재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커비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미군 배치) 검토를 진행하면서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상의할 것”이라며 “올해 중반까지는 검토가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 국무부 연설에서 미군 주둔이 외교정책, 국가안보 우선순위와 적절히 부합하도록 국방부가 전 세계 미군 배치에 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은 대통령은 “이 (재배치) 검토가 이뤄지는 중에는 기존에 계획된 모든 주독 미군 철수를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던 주독 미군 1만2000명 감축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미 언론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러시아의 위협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외 미군 주둔을 조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도·태평양 지역을 보강하는 등의 방향으로 재배치 검토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미군 재배치 검토에 따라 주한미군 규모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한국에는 2만 85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주한 미군의 갑작스러운 철수 가능성은 낮지만, 미군이 세계 어디든 필요한 곳에 병력을 즉시 투입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선호하고 있어 주한 미군 병력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이벌찬 기자 bee@chosun.com] ▶ 조선일보가 뽑은 뉴스, 확인해보세요▶ 최고 기자들의 뉴스레터 받아보세요▶ 1등 신문 조선일보, 앱으로 편하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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