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이 9일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면 ‘나경영’이 돼도 좋다”고 말했다. 나경영은 나경원 전 의원과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의 이름을 합쳐 만든 조어다. 앞서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다른 예비후보인 오신환 전 의원이 나 전 의원의 서울에서 결혼·출산한 부부에게 9년간 최대 1억원 넘는 혜택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자 “나경원이냐, 나경영이냐”라고 비판한 바 있다.나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토지 임대부 주택을 구입하는 청년 그리고 신혼부부에게 이자 지원 혜택을 준다는 것”이라며 “청년이 그 주택에 들어가 살다가 결혼하고 아이까지 출산하면 최대 이자 지원의 합계액이 1억1700만원에 해당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퍼주기 공약’이라는 비판에 대해 “공약을 자세히 안 읽고 그런 말씀을 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자./권호욱 선임기자나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출마 선언을 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돈 준다고 결혼하고 출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 데 대해서도 “비혼하는 분한테 왜 결혼 안 하느냐 물어보면 남자는 첫번째가 양육비 부담 두번째가 집, 여자는 첫번째가 자아실현 두번째가 집”이라고 답했다.나 전 의원은 같은 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신을 강경보수에 빗댄 데에 대해선 “무엇이 강성보수냐 물어보고 싶다”고 맞섰다. 나 전 의원은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사태 당시 전면에 나섰던 것에 대해선 “실질적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고 어떻게 보면 일방적인 독주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주민 투표 후 사퇴 이력을 거론하며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오 후보는 10년 전 아이들 점심값 주는 것을 이유로 당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본인 직을 걸었고, 주민 투표를 밀어붙이다 사퇴해버렸다”며 “스스로 물러난 시장이 다시 표를 구한다는 것은 본선에서 굉장히 경쟁력이, 명분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인터랙티브] 그 법들은 어떻게 문턱을 넘지 못했나▶ 경향신문 바로가기▶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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