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권오철 기자 konplash@sportsseoul.com[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5000억원에 달하는 환매 중단이 발생한 독일헤리티지DLS(파생결합증권)의 최대 판매사 신한금융투자가 다른 판매사들이 판매를 멈춘 2017년 말 이후에도 1년간 판매를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은 유럽현지에서 사기투자 보도가 나오고 독일헤리티지DLS 시행사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관련 이슈가 발생한 기간이다.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신한금투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독일헤리티지DLS를 판매했다. 이 상품은 독일 시행사인 돌핀트러스트(현 독일프로퍼티그룹)가 현지 고성, 유적지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국내·외에 소개됐다. 돌핀트러스트가 펀드를 설계했고 국내에서는 아시아지역 판매를 담당한 싱가포르 소재 반자란자산운용을 통해 KB, NH, SK, 키움증권 등 증권사들이 발행했다. 이를 신한금투를 비롯한 판매사들이 매수해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것이다.그런데 시행사 돌핀트러스트는 이미 유럽 현지에서 문제를 일으킨 업체인 것으로 확인된다. 국내에 펀드가 판매되기 3년 전인 2014년 8월 영국 금융감독청(FAC)은 돌핀트러스트를 유사수신업체 리스트에 등재했다. 또 2015년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이 회사를 투자자 경계리스트에 올렸다. 그로부터 2년 뒤에 싱가포르 반자란운용이 독일헤리티지DLS를 국내에 소개했다는 것부터 건전성에 대한 의심을 받고 있다.문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찰스 스메서스트 돌핀트러스트 회장은 2018년 9월 CEO에서 돌연 사퇴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사의 법인 등기에 따르면 이후 2019년 2월 아랍계 청년(1998년생)이 대표로 취임하기까지 등기임원은 존재하지 않았다. 신한금투가 독일헤리티지DLS 판매를 지속하고 있었던 2018년 9월부터 12월까지 돌핀트러스트는 경영공백 상태에 놓여있었던 것이다.유럽 현지에서는 2018년 6월 돌핀트러스트와 관련한 투자사기 기사가 터져나왔다. 이 보도에 따르면 돌핀트러스는 회계장부도 없으며 신용사기범을 중계인으로 활용한 회사였다. 신한금투 측은 2017년~2018년 사이 3차례나 현지 실사 출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 같은 시행사 이슈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하나은행, NH투자증권, 우리은행 등 다른 판매사들은 이 상품을 2017년까지만 판매했으나 신한금투는 2018년에도 1년간 판매를 이어갔다.이와 관련해 신한금투 관계자는 “당국에 소명 중인 부분”이라며 구체적인 배경 설명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konplash@sportsseoul.com[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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