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대비 경쟁률 크게 높아져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군수 경쟁률이 예년보다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지역 정치권은 여야 세 대결이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2018년 6·13 지방선거와 지난해 4·15 총선을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비교적 균형을 이루자 양 진영에서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얘기다. 민주당의 경우 후보군이 4년전에 비해 상당히 커졌다. 보수색 짙은 영동지역은 물론 군 지역에서도 민주당 주자들이 입지자로 거론되고 있다. 동해의 경우 현재 거론되는 입지자 5명 중 4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일 정도다. 한 전직 도의원은 “출마를 주저했던 여권 인사들이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 가능성을 확인했을 것”이라며 “집권 여당으로서의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실제 2018년 6·13 지선에서 민주당은 도지사 선거를 비롯해 18개 시·군 중 11곳에서 승리했다. 2017년 대선 정국에서부터 차분히 세를 불려 온 민주당에 인재 자원이 몰려든 셈이다. 국민의힘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보인다. 2017년 대선과 이듬해 지선까지 잇따른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지난해 4·15 총선에서 승리했고, 지지율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지세가 강한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태백과 홍천, 횡성 등에서 입지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도당 차원의 인재 발굴, 원외 인사 활동 지원 작업도 시작됐다.또다른 야권 입지자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막무가내식 정책 추진이 계속되고 있고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에 보수색 짙은 강원도의 바닥 민심이 야당을 향해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현역 시장·군수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각종 정책 및 성과가 미흡하다고 판단한 주자들이 잇따라 도전에 나섰다는 얘기다.서울=원선영기자▶ 네이버에서 강원일보 구독하기▶ 강원일보 네이버TV 바로가기ⓒ 강원일보 - www.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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