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장기 근속자에 분양권까지 줄 정도로 파격 지원 필요해""코로나19로 인력난 심화…비자 만기 외국인 노동자 연장 필요" 호소권칠승 중기부 장관이 김기홍 용주산업 대표를 비롯해 전통 제조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용인=뉴스1) 조현기 기자 = "사람 모시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내일 59세 구직자와 면접이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안 오려고 합니다."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12일 경기 용인 용주산업에서 열린 '뿌리산업 기업현장 간담회'에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한 목소리로 인력난이 심각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김기홍 용주산업 대표는 "사람 모시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초보자가 오더라도 월 300만원 이상에 잔업까지 하면 400만원 이상을 준다. 그런데 돈을 떠나서 일 자체를 안 하려고 한다. 이 사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굉장히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김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가 뿌리기업에 취직하면 큰 혜택을 줘야한다"며 "(오래 근무한) 젊은 사람들 분양권이라도 줄 정도로 파격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임정택 새희망 대표이사는 "사람 구하는게 너무 힘들다"며 "그나마 오려고 하는 분들은 은퇴자 분들이다. 30~40대도 없다. 내일 59세 구직자 분과 면접보기로 약속돼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임 대표는 "결국 외국인 노동자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새로운 인력이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비자 만기 인력에 대해 유예기간을 연장해주면 좋겠다. 외국인까지 없으면 존폐 위기에 직면한다"고 호소했다.황혜진 서광알미늄 대표 역시 "외국인이 없으면 생산을 할 수 없다"며 "정부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해서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고 부탁했다.이에 대해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외국인 근로자 비자 문제는 바로 알아볼 생각"이라며 "뿌리 없는 나무, 뿌리 없는 산업이 없다. (뿌리 중소기업을 위한) 제도를 더 살펴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특히 "정부 차원에서 뿌리 산업을 신경쓰고, 기술을 쌓은 분들이 우리 청년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정책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며 "뿌리 중소기업을 지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권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했다. 권 장관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경기 지역 제조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을 비롯한 주 52시간 유예, 기술탈취 문제 등 현재 당면한 애로·건의사항을 전달했다.권칠승 장관이 용주산업 공장시설을 둘러보고 있다.chohk@news1.kr▶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 구독하기!▶뉴스1&BBC 한글 뉴스 ▶터닝포인트 2021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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