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新냉전 패권경쟁 가속도...韓 외교 시험대
증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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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모호성 한계 다다라사안별 분명한 입장 취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사진=뉴스1[파이낸셜뉴스] 중국이 북한과 구두친서를 교환하고, 미국은 유럽연합(EU)과 위구르족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 제재 검토를 구체화하는 등 미·중 패권 경쟁이 가시화되면서 한국 외교가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한국은 반중국 전선을 모체로 하는 미국 주도 안보협의체 쿼드(Quad) 참여, 한·미·일 3자협력 등을 두고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는 상황이다. 전통적 동맹이자 민주주의 등 가치를 공유하는 미국과 대북문제 및 경제산업 분야에서 밀접한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전략적 모호성보다는 명확한 외교원칙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칫 미·중 모두와 사이가 벌어지고 위기를 맞을 수 있어서다. ■북·중 정상, 협력강조 친서교환23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리룡남 신임 중국주재 북한대사를 통해 시진핑 주석과 구두친서를 주고받았다.통신은 친서 교환에 대해 "(북·중 간)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해야 할 시대적 요구에 따라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구두친서를 보내 노동당 제8차 대회 정형을 통보했다"고 전했다.시 주석은 친서에 "새로운 형세 아래 북한 동지들과 손을 잡고 노력하고 싶다"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훌륭한 생활을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는 내용을 담아 북한과의 결속을 다졌다. 친서 교환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기간에 이뤄져 중국이 북한·러시아와 결속해 반미전선 구축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유력하게 나온다.반대 측에선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인권·민주주의 등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 동맹'을 내세워 EU와 영국·캐나다 등 서구 우방과 밀착하면서, 한국과 일본에도 반중노선 동참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한국 외교가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점이다.당장 우리 정부는 미·중 갈등이 심화될 경우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대북접촉을 이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8~19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도 양쪽이 경제와 외교, 정치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정면충돌에 가까운 설전이 오갔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을 놓고 미·중 양국이 서로 자기 편이라고 신경전을 벌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양국이 한국 정부에 요구할 청구서가 적지 않은 대목이다. 당장 미국은 미국·일본·호주·인도 참여의 군사협의체 쿼드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조만간 한국의 동참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반면에 한·중 양국이 시진핑 주석 방한 시점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검토 중인 점에서 시 주석 방한 이후도 또 다른 고비가 될 전망이다. 중국과는 문재인정부 초기 성주 사드사태와 같은 제2의 경제제재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전략적 모호성 둘 다 잃을 수도"전문가들은 전략적 모호성보다는 사안별로 미국과 중국에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 입장에서 보면 한국이 민주주의 국가로서, 중국에 취해야 할 조치들을 안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불신이 커지지 않도록 전략적 모호성에서 벗어나 분명한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쿼드 등 중국의 반발이 예상되는 협의체와 관련해서는 '사안별 참여' 등 묘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 또한 쿼드를 '안보협의체'라고 정의하지 않고 코로나19 방역과 기후변화, 기술협력 등을 중심으로 설명했다"며 "미국이 이렇게 밝힌 만큼 코로나19 방역, 기후변화 등 이슈별로 협력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헉! 소리나는 스!토리 뉴스 [헉스]▶ '아는 척'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두유노우]▶ 날로먹고 구워먹는 금융이슈 [파인애플]※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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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또 주요상품 가격 올려카퓌신 미니 블랙 <사진제공=루이비통>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한 달 만에 핸드백 등 주요 상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올 들어 네 번째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카퓌신 등 주요 가죽백 라인의 가격을 전격적으로 인상했다. 앞선 인상에서 가격이 오르지 않은 제품들이다.카퓌신은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가 착용해 알려진 제품이다. 카퓌신 미니 블랙은 508만원에서 540만원으로 약 6% 인상됐다. 카퓌신PM도 634만원에서 약 5% 오른 666만원으로 가격이 올랐다.루이비통 트위스트백도 가격이 조정됐다. 트위스트 미니는 396만원에서 417만원으로 5% 올랐다. 트위스트PM은 413만원에서 448만원으로 약 8% 인상됐다. 트위스트MM 사이즈는 448만원에서 8% 인상된 482만원이 됐다.이번에 가격이 조정된 카퓌신과 트위스트백은 루이비통 내에서도 가격대가 높은편에 속하는 제품들이다. 카퓌신은 소가죽, 비단뱀가죽, 악어가죽 등 다양한 가죽으로 만들고 있다. 카퓌신 가운데 가격대가 가장 높은 악어 가죽의 경우 2700만~5000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가죽 재질이나 장식에 따라 가격이 매우 다양하게 책정된다.루이비통은 1년에 한 두차례 큰 폭의 인상이 아닌매달 품목별로 소폭 가격조정을 하는 방침을 이어오고 있다. 한 번에 크게 가격을 인상할 경우 소비자들의 저항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앞서 루이비통은 지난 1월 캔버스 소재 저가 제품들의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더. 포쉐트 악세수아는 78만원에서 98만원으로 25.6% 올랐다. 미니 포쉐트 액세서리도 41만원에서 50만원으로 20% 이상 가격이 뛰었다. 2월에도 모노그램 캔버스 가방인 '스피디'라인 중 일부 제품의 가경이 인상됐고, 모노그램 백 가운데서도 가격이 오른 제품이 있었다.업계 관계자는 "루이비통의 이번 가격 조정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지는 글로벌 가격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외 다른 국가에서도 일부 가격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이영욱 기자]▶ '경제 1위' 매일경제, 네이버에서 구독하세요▶ 이 제품은 '이렇게 만들죠' 영상으로 만나요▶ 부동산의 모든것 '매부리TV'가 펼칩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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