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영향' 논란 빚을 수 있는 행보 자제…靑관계자들도 언급 꺼려 재보선 결과,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영향 있는 만큼 결과엔 촉각문재인 대통령. 2021.4.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서울=뉴스1) 김현 기자,최은지 기자 = 4·7 재보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는 일단 재보선과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 재보선 결과가 문재인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재보선을 앞둔 마지막 휴일인 4일 별다른 논평이나 입장 등을 내지 않은 채 차분하게 보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활절을 맞아 SNS에 메시지를 내고 "회복과 도약의 부활절"이라며 "예수님의 부활처럼, 우리 역시 '고난의 역사'를 '희망의 역사'로 바꾸어 나갈 것이다. 함께 잘사는 나라를 위해 도전하면서, 근원적인 곳에서부터 공정과 정의가 자리 잡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언급하는 정도에 그쳤다. 이는 철저히 선거와 거리를 두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부 일정이 정치적 논란을 빚긴 했지만 그간 대체로 문 대통령은 각종 선거를 앞두고선 가급적 오해를 사거나 논란의 중심에 들어가는 행보를 자제하는 편이었다.청와대 국민청원도 후보자 등록일이었던 지난달 18일부터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하거나 비방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시글을 비공개 처리하고, 답변 대기 중인 청원 중 선거 및 정치관련 답변은 기일을 연기한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이번 재보선과 관련해선 언급 자체를 꺼리고 있다. 자칫 논란이 될 수 있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이번 재보선 결과가 문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만약 이번 재보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모두 내주고 완패한다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30%대도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인 레임덕이 앞당겨지면서 국정운영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 여기에 여권내 인적쇄신론이 분출하면서 내각 개편은 물론 청와대 참모진 교체 여론에 직면할 수 있다. 반면, 2곳 중 한 곳에서 이긴다면 국정운영의 동력을 살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2곳 모두 승리한다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1대 총선 당시에도 하락세를 걷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총선 승리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세를 타고 국정운영의 동력을 회복한다면 그간 청와대 내에서 흘러나왔던 "레임덕이 없는 유일한 대통령"이 될 여지도 적지 않다.gayunlove@news1.kr▶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 구독하기!▶뉴스1&BBC 한글 뉴스 ▶터닝포인트 2021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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