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1.3.4/뉴스1정부·여당의 잇단 정책실패와 위선에 대한 20대 청년의 분노를 기반으로 재보궐선거 당선증을 거머쥔 오세훈 서울시장이 앞으로 1년 남짓의 임기 동안 어떤 청년 정책을 추진할지 주목된다. 9일 서울시청에 따르면 현재 각 실국은 오 시장이 선거기간 제시한 공약과 관련해 구체적인 밑그림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12~16일 닷새간 업무보고가 실시된 뒤 완성된 정책의 형태로 외부 공개될 예정이다. ━유니콘 기업 3배 확대, 용산 ‘아시아 실리콘밸리’로 ━청년 공약의 대부분은 경제정책실이 주관한다. 그중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 3배 이상 확대’가 눈에 띈다. 창업을 넘어 기업성장(스케일업) 단계에 진입한 스타트업에 ‘서울형 성장 기업’ 인증을 부여해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장 직속기구로 '창업성장위원회'를 설치하고 창업관련 시설을 재편성한다. 특히 스타트업 성장을 돕는 액셀러레이터(AC)는 역량을 갖춘 민간이 100% 운영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신촌·홍대·마포에는 청년창업 메카를 조성한다. 기존에 추진됐던 정책이지만 오 시장은 이를 더욱 확대·보강해 벤처·스타트업 특구로 만들고 용산전자상가와 연계해 용산을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키운다는 목표다. 용산전자상가 일대에는 청년창업 플랫폼 ‘Y밸리’와 연계된 창업공간이 조성된다. ICT기술 테스트베드와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국제금융·업무·숙박·주거기능을 조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기반으로 핵심 유니콘 기업의 지사·본사를 용산에 유치한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청년창업 교육·연구 강화━오 시장은 청년창업 인프라 구축과 함께 교육·연구 강화도 전면에 배치했다. 우선 4차 산업형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설립해 온·오프라인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과학기술 교육과 창업에 필요한 실전교육을 제공한다. 4차 산업혁명 분야가 실제 구현된 모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센터(성동구 모델)도 확대한다. 수색·상암 일대에는 4차 산업형 핵심 일자리 거점(133층 DMC 랜드마크 사업)을 조성하고, 서울대 인근에는 바이오·제약·지식산업 연구거점을 만든다. 특히 오 시장은 서울시 청년 개개인의 창업·취업 등 정보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AI 비서 ‘청년 몽땅 정보통’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주택·주거 관련 법률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통합정보 제공 플랫폼이다. ━탈규제 통해 '질적 창업' 활성화━탈규제 정책도 주목된다. 청년창업과 스타트업 육성에 직결되는 사안이다. 오 시장은 단순히 스타트업 수만 늘어나는 양적 창업이 아닌 실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을 키우는 ‘질적 창업’을 지향하고 관련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제시한 '서울형 규제프리존'은 서울 재도약 혁신전략특구를 지정해 입지규제 등을 없애고 재정·세제·금융 등 각종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서울형 규제 샌드박스'는 △규제 개선에 관한 대정부 건의 창구 일원화 △서울 규제 통합 포털 구축 △서울형 패스트트랙 제도 등을 통해 네거티브 규제(법으로 금지된 것 이외 모두 허용) 방식을 확립하는 내용이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지금은 선거 때 제시한 기존·보강·신규 정책 중 어떤 사업이 어떻게 추진될지 정확히 알려드리기 어렵다”며 “모든 부서가 다음 주 업무보고를 준비 중이다. 이를 마친 뒤 구체적인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부동산 투자는 [부릿지]▶주식 투자는 [부꾸미TALK]▶부자되는 뉴스, 머니투데이 구독하기<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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