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의 추천] 끝까지 속으로 꽉 찬 삼각김밥…6년만에 도시락 매출 제쳤죠
여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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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 "이렇게 맛있는 걸 누가 만들어요?"지난 4월 김유경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손편지 한 통을 건네받았다. 편지는 올해 초 CU가 새롭게 출시한 삼각김밥을 먹고 감동한 한 초등학생이 보낸 것이었다. 비뚤거리는 필체지만 또박또박 써내려간 편지에서 초등학생은 "CU 음식 중에서 삼각김밥이 제일 좋다"며 "저의 최고의 요리사는 CU"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CU 주식을 사겠다'는 큰 뜻도 숨기지 않았다. CU에서 판매되는 삼각김밥을 기획부터 제조, 유통, 매출데이터 관리까지 전 단계를 총괄하고 있는 김유경 MD는 "지난 5개월 동안 매달려 진행한 삼각김밥 리뉴얼 프로젝트에 흘린 피, 땀, 눈물에 대한 보상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삼각김밥은 1990년대 초 국내에 편의점이 들어왔을 때 이색 메뉴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편의점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최근 매출과 인지도 면에서 도시락에 밀리면서 신장세가 주춤했다. 이에 국민에게 힘을 주고 새로운 출발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는 삼각김밥'을 만들고자 '리치리치(Rich Rich) 삼각김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김 MD는 삼각김밥 중 꾸준히 인기를 얻은 전주비빔, 참치마요, 참치비빔 등 3개 상품을 재개발하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조리법을 찾기 위해 사내 상품개발파트와 BGF푸드와 협업해 5개월간 작업을 진행했다.우선 고객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기존 삼각김밥이 지닌 문제점을 파악했다. '밥 양에 비해 속이 적다' '속이 가운데 집중돼 밥만 씹을 때가 있다' 등 솔직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김 MD는 가장 지적이 많았던 김밥 속 양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상품에 들어가는 속 양보다 50% 늘렸다. 김밥에 속을 넣는 작업도 수작업에서 기계식으로 바꾸고 삼각김밥의 꼭짓점까지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했다. CU의 삼각김밥 프로젝트 이후 지난 3월 삼각김밥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도시락을 제치고 신선식품 카테고리 매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대의 기자]▶ '경제 1위' 매일경제, 네이버에서 구독하세요▶ 이 제품은 '이렇게 만들죠' 영상으로 만나요▶ 부동산의 모든것 '매부리TV'가 펼칩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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