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백신 휴가 의무화 협의 중…현대카드·삼성카드는 시행17일 서울 용산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5.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올 하반기부터 직장인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금융권도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최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 코로나19 백신 휴가 의무 도입을 요구했다. 은행, 협회, 공공기관 등 금융노조 산하 지부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는 7월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일부 지부도 사측과 백신 휴가 도입을 논의 중이다. 사무금융노조에는 카드, 보험, 증권, 저축은행 등 160여곳이 소속돼있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면서 함께 (백신 휴가 도입을) 교섭하고 있는 사업장들이 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자 본인이 이상반응시 휴가를 필요로 하는 경우 의사 소견서 없이도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백신 휴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백신 접종 후 10~12시간 이내 이상 반응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할 때 휴가 신청 시 접종 다음 날 1일을 부여하고,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추가로 1일 더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정부는 기업 등 민간 부문 백신 휴가는 임금 손실이 없도록 별도의 유급휴가를 부여하거나, 병가 제도가 있는 경우에는 병가를 활용하도록 권고·지도하고 있다.정부 권고에 따라 이미 백신 휴가제도를 도입한 곳도 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은 지난 3월부터 백신 휴가를 도입했다. 백신 접종 다음날 하루를 유급휴가로 쓸 수 있다. 삼성카드도 이달부터 백신 휴가제도를 시행했다. 유급휴가이며, 접종일을 포함해 최장 3일까지 쓸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백신 휴가가 업계 전반에 도입될 것으로 보고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부분 내부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금융사들은 어쨌든 고객을 상대하고 콜센터 등도 운영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도입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도 "업권 특성상 지주가 먼저 도입하면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연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minssun@news1.kr▶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 구독하기!▶뉴스1&BBC 한글 뉴스 ▶코로나19 뉴스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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